2010. 4. 20. 00:29

The Ace / 20이닝 경기 뒷 이야기

- 어제 혹시나 Waino가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근심 어린 포스팅을 올렸는데, Waino는 모든 근심을 다 날려 주었다. 9이닝 3실점 2볼넷 9삼진의 완투승. 불펜이 쉬어야 할 시점에서 정확하게 완투승을 거두며 불펜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안겨 주었다. 초반에 3실점을 함으로써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그 이후의 투구는 뭐 완벽했다. 작년에 많은 이닝을 던짐으로써 올 시즌 건강에 대한 염려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선발 3경기를 지켜본 결과 올 시즌도 작년의 모습을 다시 한번 기대할만 하다. 특히나 최고의 커브/슬라이더는 이제 그가 리그 최고의 브레이킹 볼 피처임을 잘 보여준다. 24이닝에서 22삼진은 브레이킹 볼에 타자들이 연신 방망이를 휘두른 탓. 솔직히 이제는 Carpenter보다도 더 믿음이 간다.

- 어제 20이닝 경기 이후 많은 얘기가 오갔다. 그 중에서도 La Russa가 펼친 각종 작전에 대해서 뒷말이 많았는데...La Russa는 인터뷰를 통해서 각 작전의 배경을 밝혔다.

http://stlouis.cardinals.mlb.com/news/article.jsp?ymd=20100418&content_id=9411494&vkey=news_stl&fext=.jsp&c_id=stl

1. Holliday를 11회에 교체하고 더블 스위치를 씀으로써 실질적으로 Pujols를 소용 없게 만든 이유
2. 19회에서 Pujols를 타석에 두고 힛앤런 작전을 건 이유
3. 선발투수 투입 여부
4. 14회에서 무사 2,3루 상황에서 Schumaker에게 스퀴즈를 시키지 않은 이유
5. 잘 던지는 Lopez를 빼고 Mather를 등판시킨 이유

짤막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다. 3~5번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나, 1/2번은 결국 패배를 가져온 결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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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dzinn 2010.04.20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웨이노는 확실히 컨디션이 안 좋아도 꾸역꾸역 막아주는 맛이 있죠.
    피치카운트 110개 넘긴 레이트 이닝 핀치에서는 무슨 갑자원 투수같은 결연한 의지도 엿보이구요.
    반면 카프는 털릴 때 확실하게 털려주는 대신 득도한 사람마냥 투구를 너무 쉽게쉽게 하는 인상입니다.

    예를 들어 루상에 주자가 나갔을 때,
    -웨이노 : 반드시 병살이 필요한 시점이군. 여기서 끊어주면 다음 회에 알버트가 분명 뭔가 해줄거야. 브레이킹볼로 카운트를 잡고 승부는 4구째 몸쪽 투심이닷!
    -카프 : 아... 귀찮아. 옛다 싱커.

    해서 카프는 부상으로 비실대면 모를까 3선발 이하급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걸 상상하기 힘드네요 ㅎㅎ

    • drlecter 2010.04.20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정말 적절하십니다 ㅋㅋㅋ옛다 싱커. 웨이노가 카펜터보다 더 믿음직하다는 것은 빅게임에서 웨이노가 그만큼 많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인 듯도 해요. 2006년 플옵, 작년 락키스와의 클린칭 경기, NLDS 2차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