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31 팀 케미스트리가 개판이구나. (1)
  2. 2010.08.31 슬슬 시즌을 접어야 할 시기
  3. 2010.08.25 연아-Orser, 참 안타깝다.
2010. 8. 31. 23:22

팀 케미스트리가 개판이구나.

1. Colby vs TLR

TLR이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10여 게임 나오지 못하다가 최근 재활을 거쳐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던 Rasmus에게 한 소리를 퍼부었다.

- 부상 회복 후 출장이 예상되었던 첫 경기에서 심판과의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라인업에서 제외.
- 남은 시즌 동안 Rasmus의 출장 기회는 Rasmus의 타석에서의 approach에 따라서 결정하겠다.
- Rasmus는 inconsistent하며, lazy하다(이건 예전의 발언에서).
- 타석에서 홈런만을 바라고 있다.
- Jay는 그렇지 않다("He plays the game. take a single, take a walk, let the home runs come.").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Rasmus의 출장 기회가 왜 Jay와 연결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애초에 Westbrook을 트레이드하면서 Ludwick을 보낸 것도 Jay에게 "RF"에서의 출장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Rasmus와 Jay는 경쟁 상대가 아니며 그냥 둘이서 사이 좋게 CF와 RF를 맡으면 된다. 왜 팀내 no. 3 타자가 벤치에 있으면서 Winn이나 Schumaker를 RF에서 봐야 하는지...

더구나 Rasmus와 Jay의 타석에서의 approach의 비교까지. 감독이 해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가 특정 선수를 지목하여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 아닌가...경쟁할 필요가 없는 두 선수가 서로의 비교 대상이 되었으며, 그 중의 한 선수에 대해서 approach가 좋지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실 Colby가 마이너 시절부터 아버지 Tony(공교롭게도) 문제도 있고 경기 도중 멍청한 플레이를 간간히 하는 것도 사실이나, 타석에서의 approach는 전적으로 기록이 말해준다. 누구라도 Rasmus가 타석에서 Jay보다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오늘 Astros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Rasmus는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었고, 2, 3번째 타석에서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특히 3번째 타석에서 우익선상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하필 Wallace에게 직선으로 걸리는 바람에 더블 플레이 -_- 타석에서의 approach가 좋지 않은 타자가 1년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약했던 좌완 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고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나?

TLR이 감독을 맡은 이후로는 항상 이런 특정 선수와의 갈등이 있어왔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선수와 감독이 팀을 위해서 서로 잘 해보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니 그냥 좋게좋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번만큼은 TLR에게 내가 지친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눈에 띄게 경기 내에서 판단 미스가 많아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overmanaging한다는 느낌이 든다. TLR이 원래 선수에게 경기를 맡겨놓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자기 고집에 따라 경기를 이끌어 나가려다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고집이 계속 선수와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팀 분위기가 최근 몇 년간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올해야말로 TLR이 팀을 떠나는 적기가 아닐지 모르겠다. 아니, TLR이 떠나지 않으면 내년에 Rasmus를 못 볼지도 모르겠다 -_- 그건 안 되지...


2. Albert Pujols

이건 Colby vs TLR에 비해서는 조금 소소하지만...시즌 내내 Pujols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주자로 있으면서 홈으로 들어올 때 3루 코치 Oquendo의 지시를 무시하고 내달리는 것이었고...이건 뭐 한 두번도 아니니 -_-

그런데 이번에 Martin Luther King 연설 47주년 기념일에 King 목사가 연설을 한 National Mall에서 열린 'Restoring Honor' 집회에서 상을 받은 것이 논란거리가 되었다. 'Restoring Honor'는 보수 논객이자 Fox news 진행자인 Glenn Beck이 주최한 집회로, 비정치성을 외쳤으나 실제로는 노골적인 반Obama 집회로 개최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 그것도 하필 King 목사가 역사상 최고의 연설을 한 바로 그 자리에서...

Pujols의 정치 성향엔 관심이 없지만 논란이 되는 집회에서 꼭 상을 받았어야 했는지, 그것도 팀 분위기가 몹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정 시리즈 도중에 상을 받았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이런 것도 그냥 별 거 아닌 것으로 넘어갈 테지만, Pujols의 최근 리더로서의 모습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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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9 02:1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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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31. 00:03

슬슬 시즌을 접어야 할 시기

모든 Cardinals팬들이 Pirates-Nats-Astros의 원정 10연전에서 최소 7승 3패 이상은 거두기를 바랐을 테지만...현실은 5할 승률도 걱정해야 하게 생겼다 -_-; Nats까지의 7연전에서 고작 2승만을 거두고 말았으니...

mlb.com에서의 Cards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74승 54패로, 실제 승률인 69승 59패보다 무려 5승이 더 많다. 이는 현재 5게임 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Reds의 73승 57패(실제 75승 55패)보다 2게임 앞선 승률이긴 한데...문제는 이 피타고리안 승률이 현재의 경기력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일반적으로 득점을 많이 하는 팀보다 실점을 적게 하는 팀에게 엣지가 가는 걸로 알려져 있다. NL에서 가장 좋은 피타고리안 승률의 팀은 말도 안되는 투수진을 보유한 Padres이고, Padres를 Braves-Cards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세 팀은 NL에서 500점 이하를 실점한 세 팀이기도 하다.

피타고리안 승률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강한 투수력은 지난 몇년간 Cards의 성공 방정식이었다. 단적인 예로 Carp가 로테이션을 이끈 2004~2006년, 2009년은 포스트시즌 진출, TJS 받고 해롱해롱대던 2007~2008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타선이야 Pujols가 중심 잡고 대략 중간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고, 준수한 투수진과 내야 수비력으로 먹고 살던 팀이 Cards이다. 올시즌도 공격력은 대략 중간, Carp-Waino-Garcia의 선발 3인방으로 버틴 것이고...

그런데 요새 투수진은 영 시망. Waino는 꾸준하긴 하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이닝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아졌고,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배. Carp는 긁히면 최강이나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Garcia는 슬슬 힘에 부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래도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이 3명은 지금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페이스였기에, 그냥 지금까지 하던대로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Westbrook은 4선발 정도로 머물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그라운드볼 대마왕답지 않게 은근 피홈런과 투구수가 많다. 트레이드 이후 타자들이 도움을 못 준 것은 사실이나, Ludwick을 보내고 데려온 투수가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Lohse. Cards의 9월 일정은 쉬는 날이 하루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빡빡하며 로스터가  확장된다고 하더라도 Memphis에서 불러올 만한 선발 투수가 딱히 없는 실정이므로, 부상에서 돌아온 Lohse가 기대치만큼, 즉 적당히 실점하고 이닝 먹어주는 정도로 던져줘야 하는데...돌아온 Lohse는 도대체 답이 없다. 부상 이후 단 한 경기만 기대대로 던졌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난타. Lohse의 4년 장기 계약은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어제 경기에서 패한 후 다음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면 Lohse의 자리를 대체할 투수는? Suppan -_-;;

타선은 기복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진이 이렇게 무너지게 되면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 Reds와는 5게임 차, 주말에 Reds와 홈 3연전이 남아있고 왠지 느낌상 이 시리즈에서 또 집중력을 발휘해서 3연승을 거둘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_- 결국은 선발진의 부진으로 인해서 지구 1위는 탈환하지 못할 것 같다.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지만...그다지 기대가 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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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5. 23:14

연아-Orser, 참 안타깝다.

서로 좋은 모습으로 끝날 수 있던 것이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었는지 모르겠다. 피겨에서 선수-코치의 관계가 사적 계약임을 감안하면 고용과 해고는 업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선수와 코치의 지향점이 달라져 이별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인데, 왜 그 과정에 대해서 양쪽의 말이 달라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데, 과연 결론이 어떻게 날지...

더욱 안타까운 건 연아의 대처. 이런 진흙탕 싸움에는 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 최선인데, 트윗을 했다가 그걸 또 지우고 미니홈피에 글까지 남김으로써 진흙탕에 온 몸을 내던진 격이 되었다. 엄마와 Orser와의 싸움을 보면서 답답함에 글을 올리고 했겠지만,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김연아는 이번 사태에서 한발 물러서서 사태를 부드럽게 마무리 짓는 역할을 맡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지난 4년간 함께 웃었던 연아와 Orser의 관계, 올림픽에서의 감동이 연아가 이 싸움에 끼어듦으로써 어느 정도 퇴색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4년 동안 아무 일이 없이 좋은 일만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순진한 생각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결론은 연아가 다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기술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코치가 없고, 이번 사태에 따른 피로감 등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왠만한 시련이야 그간 잘 극복해 온 연아지만, 은퇴 여부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상황에서 이러한 갈등까지 겪고 나면 절대로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은퇴를 결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제발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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