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1 00:03

슬슬 시즌을 접어야 할 시기

모든 Cardinals팬들이 Pirates-Nats-Astros의 원정 10연전에서 최소 7승 3패 이상은 거두기를 바랐을 테지만...현실은 5할 승률도 걱정해야 하게 생겼다 -_-; Nats까지의 7연전에서 고작 2승만을 거두고 말았으니...

mlb.com에서의 Cards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74승 54패로, 실제 승률인 69승 59패보다 무려 5승이 더 많다. 이는 현재 5게임 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Reds의 73승 57패(실제 75승 55패)보다 2게임 앞선 승률이긴 한데...문제는 이 피타고리안 승률이 현재의 경기력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일반적으로 득점을 많이 하는 팀보다 실점을 적게 하는 팀에게 엣지가 가는 걸로 알려져 있다. NL에서 가장 좋은 피타고리안 승률의 팀은 말도 안되는 투수진을 보유한 Padres이고, Padres를 Braves-Cards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세 팀은 NL에서 500점 이하를 실점한 세 팀이기도 하다.

피타고리안 승률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강한 투수력은 지난 몇년간 Cards의 성공 방정식이었다. 단적인 예로 Carp가 로테이션을 이끈 2004~2006년, 2009년은 포스트시즌 진출, TJS 받고 해롱해롱대던 2007~2008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타선이야 Pujols가 중심 잡고 대략 중간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고, 준수한 투수진과 내야 수비력으로 먹고 살던 팀이 Cards이다. 올시즌도 공격력은 대략 중간, Carp-Waino-Garcia의 선발 3인방으로 버틴 것이고...

그런데 요새 투수진은 영 시망. Waino는 꾸준하긴 하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이닝을 못 먹는 경우가 많아졌고,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배. Carp는 긁히면 최강이나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Garcia는 슬슬 힘에 부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래도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는 시기이다. 이 3명은 지금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페이스였기에, 그냥 지금까지 하던대로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Westbrook은 4선발 정도로 머물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그라운드볼 대마왕답지 않게 은근 피홈런과 투구수가 많다. 트레이드 이후 타자들이 도움을 못 준 것은 사실이나, Ludwick을 보내고 데려온 투수가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Lohse. Cards의 9월 일정은 쉬는 날이 하루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빡빡하며 로스터가  확장된다고 하더라도 Memphis에서 불러올 만한 선발 투수가 딱히 없는 실정이므로, 부상에서 돌아온 Lohse가 기대치만큼, 즉 적당히 실점하고 이닝 먹어주는 정도로 던져줘야 하는데...돌아온 Lohse는 도대체 답이 없다. 부상 이후 단 한 경기만 기대대로 던졌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난타. Lohse의 4년 장기 계약은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어제 경기에서 패한 후 다음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면 Lohse의 자리를 대체할 투수는? Suppan -_-;;

타선은 기복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진이 이렇게 무너지게 되면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 Reds와는 5게임 차, 주말에 Reds와 홈 3연전이 남아있고 왠지 느낌상 이 시리즈에서 또 집중력을 발휘해서 3연승을 거둘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_- 결국은 선발진의 부진으로 인해서 지구 1위는 탈환하지 못할 것 같다. 끝까지 멋진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지만...그다지 기대가 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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