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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4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2007.07.14 08:52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165번째 에피소드에서 나온 서민정의 대사 한 마디,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라는 인디언 속담.

 

결국은 시트콤 자체의 결말을 얘기하는 한마디가 되어 버렸다.

 

멜로 라인의 강화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어쩔 수 없는 극의 흐름상 막판까지 주욱 이어졌지만,

그 결말만은 원래 정해놓은 그대로, 감독과 작가의 생각대로 오롯이 이루어졌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운 결말이고, 물론 나에게도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결국은 가장 현실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결말로 가지 않았나 싶다. 누구 하나 특별히 불행해지지는 않았으니까.

 

윤호와 민정이의 인기와 캐릭터 구축은 감독으로선 꽤나 고민이었을 것이다.

감독이 초반에 인터뷰에서 얘기했듯, 민용-신지의 얘기는 '연애시대'를 대놓고 오마쥬하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결론은 당연히 연애시대와 같은 방향이 되어야 했고...

 

암튼 예상 외의 둘의 인기 덕분에, 재밌던 초반부에 비해서 후반부는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뭐, 나야 서민정 웃는 얼굴 보는 맛에 계속 보고 살았지만...-_-

그러다 보니 마지막까지 얘기를 이어가다가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인 '급마무리'가 일어나고,

모든 인물들의 결말이 마지막 에피소드 5개 내에서 끝나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지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9개월 동안 재밌게 봤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개허접 드라마 하나에서 느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었고,

서민정의 웃는 얼굴은 나의 얼굴에도 웃음을 짓게 했다.

 

당분간은 잠시 하이킥의 아쉬움에서 헤어나지 못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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