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7.09 이탈리아 - 프랑스의 결승전
2006.07.09 08:27

이탈리아 - 프랑스의 결승전

이틀 후에 있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생각하자니, 벌써 6년 전에 있었던 유로 2000 결승전이 생각나는군.ㅎㅎ

 

지금이나 그때나 나의 Favorite은 네덜란드였고, 그 당시의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가공하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고...베르기-클라이베르트의 투톱에 오베르마스-코쿠-다비즈-로날드 데보어의 미들진(세도르프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라이지거-스탐-프랑크 데보어-스탐의 포백라인까지...그야말로 ㄷㄷㄷ 이 때에 비하면 지금의 네덜란드는 진짜 최악..-_-

 

암튼간에 그런 팀이 4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났고, 그 경기는 그야말로 One-side Game, 90분 중에서 60분 이상은 공격을 했을텐데, 그리고 상대는 잠브로타의 퇴장으로 10명이었는데, 페널트킥도 2번이나 얻었는데, 세계 최강 수비에 밀려, 그리고 유로 2000에서 완전 미쳐버린 톨도의 미칠듯한 선방으로 결국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네덜란드는 지고 말았다.(네덜란드는 이 때 우승을 했어야 하는데, 이 때 이후로는 계속 하강세...)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이겼다고는 해도 이탈리아를 원래 싫어하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난 이탈리아를 응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프랑스란 팀은 꽤나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당췌 정이 가지를 않는다 -_-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예상대로 막강했고, 공격진은 예상외로 날카로웠다. 후반 15분 쯤에 델 베키오가 선취골을 넣었고, 이탈리아의 승리가 점점 가까워오는듯 했다. 30분 쯤에 델 피에로가 완전 결정적 찬스를 개발로 놓쳤던 게 불안했지만...(이 때 이후로 이 넘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_-) 어느덧 인저리 타임...문전에서 혼전 중 윌토르가 극적으로 골을 넣고...그 길로 연장에 달려간 프랑스는 트레제게가 왼발로 꽂아넣은 골 덕분에 우승을 차지...다른 나라 축구경기를 보면서 이 경기처럼 많이 아쉬워했던 경기도 또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암튼 그런 두 팀이 결승에서 붙었다. 현재의 두 팀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진을 가지고 있는 팀들이다. 이탈리아의 수비는 원래 정평이 나 있는데다가 세계 최강 골키퍼 부폰의 존재, 공격진의 빠른 백코트 등으로 한층 더 강력해 보이고, 프랑스의 중앙 수비는 평범한 방법으로는 뚫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스페인과 브라질이 증명해 보였다 -_-

 

따라서...결승전은 무척이나 재미없는 경기가 될 거 같다.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 먼저 골을 넣으면 그때부터는 그냥 잠그기 시작할테니...잠그기도 아르헨티나가 8강전에서 선보였던 어설픈 그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완벽한 '잠.그.기'...-_-

 

내가 생각하는 두 팀의 키 플레이어는 잠브로타와 지단이다. 프랑스의 중앙 수비는 정말정말 뚫기 어려우며, 설기현이 하더라도 측면 공격을 해야 하는데, 이탈리아에서 그걸 제대로 맡아 줄 사람은 잠브로타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그가 얼만큼 측면을 흔들어 주느냐에 따라서 이탈리아 공격의 강도가 달라질 거 같다. 프랑스는 역시 지단 밖에는...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로 경기장에 나설 것이며, 막강 이탈리아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그의 칼날 같은 패스나 날카로운 프리킥이 한 경기 더 살아나야 할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바, 이탈리아가 한 3-0 정도로 통쾌하게 승리했음 하는데, 아마 불가능 할 거 같고, 가장 유력한 스코어는 1-0, 또는 2-0이 아닐까 싶다. 즉, 한쪽이 먼저 골을 넣고 상대팀이 골을 넣는 공방전은 아예 벌어질거 같지 않다는 얘기다 -_-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