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6.14 NBA 파이널을 보며
2007.06.14 06:42

NBA 파이널을 보며

요즘처럼 NBA를 열심히 보는게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

사실은 고시생의 신분을 이용하여 공부 안하고 보고 있는 거지만 -_-

 

사실 지금 좋아하는 메이저리그는 학창시절에는 박찬호 다저스 이외에는 관심없는 분야였고,

NBA는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보기 시작해서 뉴저지 파이널 한창 진출하던 02년까지 열심히 봤는데

야구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자연스레 농구는 재미가 없어지게 되더란 말씀.

 

1라운드는 제대로 안 봤지만, 뉴저지-토론토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필두로 해서,

2라운드에서의 뉴저지-클리블랜드, 유타-골든스테이트, 피닉스-샌안토니오,

컨퍼런스 파이널의 디트토이트-클리블랜ㄷ, 유타-샌안토니오,

그리고 파이널의 샌안토니오-클리블랜드까지.

 

애초에 동부에서는 뉴저지를 응원했지만, 얘네가 그 골밑을 가지고 올라오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고,

서부의 피닉스는 샌안토니오와 댈러스의 벽이 높긴 했지만 희망을 가져볼만 했긴 했었는데,

역시나 샌안토니오의 수비와 높이에 당하고서 아쉽게 탈락...

 

그 뒤에 응원했던 건 유타. 골든스테이트와의 2라운드부터 유타 경기는 전부 다 봤는데,

데론 윌리엄스라는 엄청난 넘을 발견한 대단한 수확을 올린 시리즈였다.

솔직히 키드가 점점 늙어감에 따라 Post-Kidd 시대를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빠르고 배짱 두둑하며, 키드에게 부족한 점퍼까지 갖춘 이 녀석을 만난 건 진짜 행운이다.ㅎㅎ

한번 정도 더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올해 한만큼만 하면 당장 나의 favorite이 될 거다.

 

그리고 파이널.

 

샌안토니오와 클리블랜드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실력의 벽이 너무나 확연히 존재한다.

NBA 사무국에서는 킹이 디트로이트를 꺾고 올라와서 환호성을 질렀겠지만,

제임스가 그 팀을 이끌고서 샌안토니오를 이기기에는 모든 것이 역부족이다.

NBA 시청률에 관해 한마디 하자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이번 파이널의 이유는,

재미없는 샌안토니오 때문이 아닌, 너무나 큰 전력 차이의 두 팀과 NBA 자체의 인기 하락 때문이 아닐런지?

 

암튼, 르브론이 한경기 60득점을 한다고 해도 샌안토니오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팀은 정말로 압도적인 팀이다.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솔직히 던컨 Big Fundemental 이름만 들었지, 실제 경기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왜 던컨 드래프트 이후 샌안토니오가 10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3번 우승했는지,

왜 던컨이 역사상 최고의 파포로 불리는지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득점의 90%를 페인트 존 안에서 넣어버리는 파커.

빠른 스피드와 3점슛, 그리고 4쿼터에 자유투라는 가장 큰 무기를 가진 지노빌리.

게다가 이 빅3 말고도 보웬, 핀리 등의 나머지 주전과 벤치 멤버들까지

철저히 자기 할 일을 알고 팀플레이를 한다는 게 더 무섭다.

 

즉, 이 팀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리그 최강의 빅맨, 리그 최강의 스피드스터, 리그 최강의 식스맨, 리그 최강의 수비수를 보유한,

그런 ㄷㄷㄷ한 팀인 것이다 -_-

 

결국은 동부에서는 이 팀을 꺾을 만한 팀은 하나도 없고, 서부에서 피닉스나 댈러스가 꺾었어야 하는데,

피닉스가 다 잡았던 5차전을 마지막 1분을 실패함으로써 놓친 게 아쉬운 뿐이다.

 

하지만, 그 재미없다던 샌안토니오의 농구를 보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워낙에 3점슛을 좋아하는 터라 백코트가 강한 팀을 좋아하고 그에 맞물려 빠른 농구를 좋아했었는데,

샌안토니오나 유타처럼 철저히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농구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정신없이 눈이 돌아가지는 않지만, 질 것 같지 않다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암튼간에 NBA 플레이오프가 막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

내년 이맘때 쯤 다시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