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9.24 The Invasion - 인베이젼
  2. 2007.09.10 죽어도 해피엔딩
2007.09.24 08:16

The Invasion - 인베이젼

1. 영화를 보는 내내 5~6개의 영화가 오버랩되었다.

불특정 다수가 아무 이유 없이(이유가 없지는 않다만) 정상인을 공격하는 설정에서는 새벽의 저주가,

엄마가 자식을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서는 조디 포스터의 패닉 룸이,

갑작스러운 결말 및 부모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는 탐 크루즈의 우주전쟁이,

그리고 외계생물체가 들어온다는 거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맨 인 블랙이나 에볼루션마저 생각났다 -_-

 

사실 이 영화가 원작 이후 3번째로 리메이크한 영화라는 사실은 보고 나서 알았는데,

(어디서 얼핏 들은거 같기도 하다.  Body Snatcher라고...)

그렇다면 하늘 아래 이제 새로운 소재는 별로 없는 것인지, 아님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떠올린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2.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또 하나의 생각. 리처드 도킨스는 위대하다.

 

3. 벤이 외계생물체에 먹힐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눈빛 게슴츠레한 남편과 자면 안된다는 제약 때문에 영화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된다.

역시 조엘 실버가 제작한 영화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다만, 어줍지 않게 인간의 본성 내지는 세계의 평화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간이 있는 한 전쟁과 범죄는 계속 될 것이다 류의 어울리지 않는 결말은,

결말까지 계속 유지된 긴장감을 한 순간에 멋지게 무너뜨린다.

 

4. 오랜만에 본 니콜. 니콜은 니콜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역시 그런 강단 있는 역할은 조디 포스터가 더 적격이다. 고정관념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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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08:13

죽어도 해피엔딩

1.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본 기억이 왜 남아있지 않는지 모르겠다.

   봤다면 분명 1학년 여름방학, 하루에 영화 한편씩 보던 때인 것이 분명하고,

   눈에 확 띄는 제목에다가 내용도 꽤 신선하여 기억에 남을 만한 요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 프랑스 영화에 대한 기억은 뚜렷하지 못하다.

 

   그런 고로,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와 '죽어도 해피엔딩'의 비교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처음부터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면, 한층 더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어도 해피엔딩'은 그 자체로 신선하고 재기발랄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개콘의 공개홀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낯설지만, 싱싱한 생선이 펄펄 뛰고 있는 그럼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신선함.

   남자들이 죽어나가는 장면 내지는 본의 아니게 고문을 받는 장면에서는 조금 과장된 느낌이 들었으나,

   (원작과의 비교가 아쉬운 부분) 전체적인 흐름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리메이크작은 조금씩 보다보니 원작이 조금씩 생각나더라.

   아, 원작도 참 재미있게 봤었구나 라고.

 

3. 예지원

   올미다도 몇개 못 봤고,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은 당연히 안 봤고 -_-

   혹자는 최근 몇년간 가장 신선한 영화였다고 하는 '귀여워'도 안 봤고,

   최근 예지원을 매체에서 접할 수 있던 곳은 오직 몇주 전에 방영되었던 무릎팍 도사 뿐이었다.

   4차원, 4차원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진실된 예지원의 모습을 그때 발견할 수 있었다.

 

   '죽어도 해피엔딩'은 그야말로 예지원의 독무대다.

   10명 남짓한 남자배우들이 우르르 등장하지만, 예지원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누가 예지원을 대치할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언뜻 떠올랐고 그래도 젤 낫겠다 싶은 여배우가 손예진이지만,

   그 연기 잘한다는 손예진도 적어도 한 장면은 안 될듯 싶다.

 

   "캭~ 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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