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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8 슬프다, 마해영의 기습번트
  2. 2006.11.17 또라이 LG 프런트
2007.04.08 08:48

슬프다, 마해영의 기습번트


 

 

15년만에 가는 야구장.

자칭 야구팬이라고 하는 놈이 얼마나 야구를 입으로만 좋아했는지 심히 반성했다.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경기에서 수훈 선수가 삼성 3루수 김용국 아저씨였으니 -_-

그래서 가장 싫어하는 두 팀인 LG와 KIA의 경기였어도, 야구장 가는 발걸음은 너무도 설레었다.

 

사실 경기는 완전 막장이었다.

LG가 7안타에 3볼넷 2에러 묶어서 1점, 그나마 1점도 에러로 난 점수였고,

KIA는 7안타에 5볼넷 묶어서 0점.

가뜩이나 싫어하는 팀들인데 경기마저 저러니 짜증이 확 몰려오려고 했다.

지가 자초하긴 했지만, 에이스의 책임감을 가지고 6회까지 120개 던진 박명환의 모습이 그나마 볼만했다.

 

그래서 유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는 LG의 마해영이었다.

원래 좋아하는 선수에다 01~03년에 삼성에서 워낙 잘해줬기에 옛정이 남아있기도 하였고,

스러져가는 불꽃을 마지막으로 태우려는 그의 노력이 안쓰러워 보였기도 했기에.

 

사실 마해영이 4번을 치던 당시, 이승엽의 홈런 기록이 워낙 대단치도 않아서 그렇지,

마해영의 포스는 그야말로 최강이었다.

3년간 101개의 홈런에 334타점, 6할에 육박하는 장타율.

02년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수놓던 그 끝내기 홈런. 그게 바로 마해영의 포스였다.

 

하지만, 이 날의 마해영은 1회에 주자를 3루에 두고 내야 팝아웃에 그쳤다.

예전이라면 뭔가 해줘도 했을텐데 말이다.

 

5회, 1아웃에 타석에 들어선 마해영. 순간 뭔가가 일어났다.

마해영의 3루 기습번트.

나쁘지 않은 시도였고, 타구 방향도 좋았지만, 마해영의 발이 너무도 느리기에 1루에서 아웃.

사실 경기 전 LG팬인 친구놈이 마해영이 기습번트 연습했다면서 지켜보라고 했을 때,

설마 마해영이 번트를 댈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_-

 

뭐랄까, 만감이 교차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리그 최강의 4번타자가,

이제는 고작 1루에서 살기 위하여 기습번트까지 감행해야 한다니.

누구보다도 그의 부활을 바랬고, 부활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었기 때문에,

열심히 1루까지 달리고 덕아웃으로 터벅터벅 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슬퍼보였다.

 

정녕 예전의 포스는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이대로 꺼져가야만 하는 것일까?

오랜만에 찾은 야구장에서, 예상치 못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묘해졌다.

 

덧> 2차전에서 9회에 의미 없긴 했지만 솔로 홈런을 날렸단다.

     이 홈런 한방이 그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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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7 08:57

또라이 LG 프런트

LG 프런트가 현대에 던진 트레이드 제안.

 

마해영 + 권용관 <--> 정성훈

 

LG 팬들도 프런트 쪽팔려 죽겠다는 트레이든데,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트레이드냐 하면...

 

마해영은 기껏해야 1루나 지명타자고, 올해는 거의 2군에서 보냈으며, 4억의 고액연봉자. 34살.

권용관은 수비는 꽤나 괜찮은 급이나, 타격에서는 쉬어가는 타선. 30살.

정성훈은 현대의 5번타자로 올해 .830 정도의 OPS를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국가대표 주전 3루수인 이범호와 거의 비슷한 수치. 그리고 WBC 덕택에 병역이 면제된 26살 창창한 젊은이.

 

재수는 점 없어도 똑똑한 재박 감독 머리에서 나온 건 아니지 싶다. 많고 많은 LG 프런트의 또라이짓 중 하나일 뿐이지만, 실행도 안되고서 단지 이런 제안(이걸 제안이라고 해도 되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오랫동안 회자될 듯 싶다.

 

대략 그네들 생각을 디벼보면,

 

팀에서 그닥 필요없는 고액연봉자 마해영, 그도 팀을 떠나고 하니 좋게좋게 방출 수순.

근데 현대에서 마해영이 필요하다고 눈독을 들이네? 4억 중에서 2억 내준다고 하네...

잠깐...그냥 보낼수야 없지.

어디 보자...우리 팀의 취약점이 어딘가...옳다구나 3루구나! 그럼 정성훈 데리고 와야지.

마해영만 보내면 점 미안하니까 선수 처분하는 겸 해서 권용관도 보내자꾸나.

 

생각이 제대로 박힌 넘들이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나.

이러다가 일 제대로 안풀리고 해를 넘겨서 계속 LG에 있다가 방출되면?

이상한 한국프로야구 규약상 마해영 선수는 내년에는 아무데서도 뛸 수 없다는 사실. 아마 맞을거다. 스포츠 2.0에서 나왔었는데 제대로 기억이 안나네...

 

솔직히 정성훈이면 이병규랑 재계약하고 트레이드한다 그래도 솔직히 내생각에는 정성훈이 아깝구만....

 

LG 팬들이 불쌍할 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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