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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7 American Gangster - 아메리칸 갱스터
2008.02.27 07:53

American Gangster - 아메리칸 갱스터

영화 중간중간 TV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베트남전 뉴스.

그 뉴스가 뒤로 깔리면서 아주 잔잔한 음악이 뒤에 흐른다.

그리고 그 음악을 배경으로 평화롭게 블루매직을 파는 사람과 그것을 맞는 사람들.

 

프랭크 루카스는 베트남전 당시의 미국 그 자체이다.

세계의 경찰인 척 하면서 뒷구멍으로 베트남전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미국. 아무리 자신이 모범되게 살고 할렘에서 음식을 나눠준다고 해도 결국은 마약을 팔아 마약중독자를 양산하는 프랭크 루카스. 베트남전이 끝남과 동시에 프랭크의 마약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된다. 애초에 미국과 프랭크는 한 몸이었다. 베트남전의 군용기를 이용하여 마약을 수입했기 때문이다.

 

리들리 스콧은 자칫 멋있어 보일 수도 있는 프랭크를 결코 멋있게 그리지 않는다. '빈민을 도와주는 마약상'은 꽤나 쿨한 캐릭터여서 그것을 연기한 배우가 덴젤 워싱턴이면 더더욱 멋있어질 소지가 큰데도, 오히려 프랭크는 소름끼치게 악랄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중간중간 프랭크가 폭발하는 모습에서 저런 색히가 진짜 악당이다, 위선도 저런 위선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물론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덴젤 워싱턴의 몫이었다. 이 분도 이제 환갑을 바라보시는 분인데 -_- 나이를 먹어갈수록 연기 폭이 크게 넓어지는 듯하다. 기존의 모범생 이미지를 벗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면에서 이번 오스카에서 최소한 주연상 후보 한자리 쯤은 주어질 줄 알았는데, 나머지 경쟁자들이 대단했던건지...수상을 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꼭 보고 싶긴 하다(영화가 길다지만 -_-)

 

하지만 덴젤 워싱턴보다 내 눈길을 끄는 사람은 리치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였다. 러셀 크로우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러셀 크로우는 마초적인 경찰 연기를 세상에서 제일 잘 할수 있는 사람이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건가? 어쨌든 간에 우직하고 정직하며 프랭크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러셀 크로우의 모습은 꽤나 멋있었다. 이 영화가 덴젤의 영화가 아닌 러셀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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