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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07:48

박노자 - 2008, 당신들의 대한민국

한때 한겨레에 있는 박노자 글방 블로그는 RSS를 통해서 구독했던 적이 있었다. 무슨 이유로 구독을 취소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거나 생각이 잘 안 맞았다거나, 그러나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문체가 맘에 안 들어서였을 것이다 -_- 글을 읽다가도 문체가 내 취향이 아니면 그냥 넘겨버리니...

 

예상대로 그의 강연은 아주 열정적이었고, 현재의 한국 사회에 대해서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 2007년 대선에서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을 지지했는가?

2.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 시대를 그리워했기에, 리틀 박정희 이명박을 뽑았다는 것.

3. 무엇이 박정희 시대를 그리워하게 했는가? 적어도 나는 힘들어도 내 자식은 잘 될 수 있다는 믿음.

4. 그러나 착취가 구조화된 사회에서 더 이상 박정희식의 국가주도형, 수출주도형 모델은 성공할 수 없음.

5.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온 국토의 공사판은 결국은 일본식의 버블의 붕괴를 불러올 것임.

6. 대안은 무엇인가? 토지보상금 같은 쓸데없는 돈 쓰지 말고 사회복지에 쓰자.

 

대충 이런 요지. 역시 강연 같은 걸 들을 때는 메모를 해야겠다 -_- 기억력이 날로 감퇴하고 있어...

 

강연을 들으면서 두 가지에 대해서 크게 공감을 했다. 첫째로 내 자식이 잘 되어야 한다는 믿음, 즉 교육에 대한 관심(적절한 단어는 아닌 듯)이 한국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국민이 사교육비 덜 쓰고, 술 덜 마시고, 애들이 게임 좀 덜 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순기능이 엄청날 것이라고 평소에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그의 발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둘째로 재벌이 이끄는 한국 경제에서 제대로 된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복지기능을 국가가 주도하여 떠맡아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전적으로 '맞아, 그거야' 하면서 맞장구를 칠 수 있는 강연은 아니었다. 앞에서 얘기한 국가 주도의 정책 방향이라던지, 이명박이 박정희의 이미지를 차용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던지(박정희 시대를 겪지 못한 젊은 층이 지지한 것은?) 등은 내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결국 이 분의 저작을 좀 더 읽어야 깊은 생각이 가능할텐데...집에 안 읽은 책만 수북히 쌓여 있으니 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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