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0.07.29 양준혁의 기회
  2. 2010.07.26 양신이 은퇴한다니...
  3. 2009.09.23 9월에 시즌을 마감한 라이온즈
  4. 2009.07.20 선동열 재계약이라...
  5. 2009.05.10 드디어 341호 (6)
  6. 2009.04.09 또 배영수 (4)
  7. 2009.04.05 양신의 번트, 김상수
  8. 2008.12.17 심정수 은퇴
  9. 2008.11.14 장원삼 트레이드, 이건 아니지
  10. 2008.10.29 흑마신 은퇴 ㅠ
2010.07.29 22:56

양준혁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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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6 22:35

양신이 은퇴한다니...

바로 그저께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치면서 동군의 화끈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렸했던 선수가 갑자기 이틀 후에 은퇴 선언을 했다. 그렇게 시즌 중에 갑자기 은퇴한 선수가 팀내 최고의 레전드이자 현재 한국야구 최고의 레전드라면. 그리고 그 선수의 작년 OPS가 무려 .990이었다면.

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건 온전한 자신의 의지에 의한 은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몇년 전부터 양준혁은 라인업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젊은 선수들과 끊임 없이 경쟁을 펼쳤고, 그때마다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발휘하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작년에는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서도 OPS가 .990이었다.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WAR이 3에 가까웠다. 경쟁의 정도는 올해는 더욱 심했고, 경쟁이라는 말보다는 '배제'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2할도 못 치는 타자에게 계속 3번 타자 자리를 맡기면서도 양준혁에게는 몇 게임에 한 번 정도밖에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도 양준혁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근데 기회 안 주는데 장사 있나? 결국은 OPS 7할을 갓 넘기는 성적...그래도 출루율이 무려 3할 8푼이다!

이렇게 출루만으로도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니 뭐니 하는 이유 때문에 은퇴를 해야 하나. 아직도 2~3년 정도는 출루율 4할에 OPS 8할 5푼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2500안타도 치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만든 후에 은퇴하면 얼마나 좋은데.

더더군다나 시즌 중 은퇴는 아니잖아. 시즌 초에 '올시즌이 마지막이다'라고 은퇴를 하던지, 시즌 끝나고 은퇴를 하던지, 올스타전에서 홈런 치고 시즌 중에 은퇴 선언 하자마자 1군 말소? 이거 왠지 누군가 좋아하는 그놈의 '정상에서 은퇴하기'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러고서 9월에 은퇴 경기? 팬들을 기만해도 유분수지...

쓸 말이 더 있는데 정리가 안 되서 더 이상은 못 쓰겠다. 암튼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반드시 우승해야 할 이유가 생겼고, 포스트시즌에서 양신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마지막 바람이 있지만...올 시즌 이후, 아니 솔직히 지금부터 어떻게 야구를 봐야할지 모르겠다. 그 동안에도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이 그냥 명맥만 유지되는 정도였고 양신 타석만을 관심 있게 지켜봤었는데...당장 어떻게 야구를 봐야할지 모르겠다.

끝으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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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23:25

9월에 시즌을 마감한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이상하게 야구를 많이 보지 못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고시공부할 때는 왜 그렇게 야구가 재미있었나...-_-

돌이켜 보면 배영수의 재활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가 승부처이지 않았나 싶다. 선동열 부임 이후로 불펜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선발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시즌 중반 영입한 나이트가 잘해주면서 그나마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뿐이다. 보통 강력한 선발진은 포스트시즌에서의 가장 강한 무기라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오히려 시즌 전체를 이끄는 힘이다. 올해 카디널스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삼성의 타선을 10월에 보지 못한다는 것은 참 아깝다. 신명철-강봉규-최형우-박석민-채태인의 20홈런 타자 5명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거기에 10월에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양신까지...다른 모든 면에서 우울했던 시즌이었지만, 젊은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주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웠다. 특히, 봉느님은 시즌 내내 이렇게 해줄 줄 몰랐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암튼 이로써 라이온즈는 빠이빠이. 카디널스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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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23:56

선동열 재계약이라...

3년 또는 5년이 될 거 같다는데...

난 삼성 라이온즈를 오래 전부터 좋아했지만, 대부분의 올드팬들의 심정과는 다르게 선동열을 나쁘게 보지 않는 편이고, 삼성 감독은 무조건 이만수! 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실, 코치나 감독이야 어디서나 할 수 있지 않겠는가...시간이 지나고 보면 데릭 지터가 레싹 감독도 할 수 있는 거지 뭐...(이건 좀 아닌가 -_-;) 삼성 야구가 재미없어졌네 하는 비판이 있지만(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우승 2번을 쉽게 폄하할 만큼 문제는 아니다.

다만, 내가 선동열 감독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감독이 미래로부터 자원을 빌려와서 현재에 야금야금 써먹는 감독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선동열이 감독을 맡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의 전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2005년은 심정수 박진만이 FA로 영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동열 야구의 핵심인 오승환이 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 거기다가 권오준을 위시로 한 권혁 안지만 등의 젊고 쌩쌩한 투수 자원까지...근데 그 자원들이 5년이 지나는 동안 소비만 되어왔을 뿐, 새롭게 충원이 되지는 못했다. 비록 권오준 이후에 권혁 안지만, 그들 이후에 정현욱 윤성환이 보충되긴 하였지만, 이 자원은 선동열 영입 이전에 존재하던 자원들이었다. 선동열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에 제대로 길러내진 선수가 누가 있는지, 나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즉, 선동열 감독은 4강권을 유지하고 경기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데에는 적합한 감독일지는 모르지만, 팀의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때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과감하게 시도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감독이다(이건 우리 나라 프로야구 자체의 특성일지도). 선동열이 향후 최소 3년을 맡음으로써 라이온즈는 16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기껏해야 2~3위에 머무르는 시즌이 계속되지 않을까.

결국은 김응용 이 아저씨가 사장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 선동열 감독 체제라는 것인데...저 아저씨는 언제 나가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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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23:51

드디어 341호

하루 늦었지만 이 포스팅을 안 할수는 없다.




라이브로 봤었다면 눈가가 촉촉히 젖어 들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아쉽게 라이브를 놓쳤다. 하이라잇으로 보니까 감동보다는 그저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는 기쁨이 가장 크다. 아, 문워크는 예상보다 별로였지만ㅎㅎ

2007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체력과 스탯이 함께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 기록 경신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사실 올해도 부상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해서 그렇지, 비율 스탯만 보면 아직 죽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건 400홈런-3000안타겠지만, 그가 어디까지 가던지 간에 끝까지 응원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 끝은 되도록이면 늦게 왔으면...

아, 얼른 저지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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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수보이 2009.05.12 18:24 address edit & del reply

    양신님은 정말 본받아야할 인물임.!!

    • drlecter 2009.05.14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양신 은퇴하면 현수 응원할 거임ㅋㅋ

  2. 루나동생 2009.05.13 06: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양신은 정말 최고죠.. 작년인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한걸 보았는데, 정말로 인간적이고 따뜻하다는걸 느꼈어요..ㅎㅎ 체격과 다르게 말도 나긋나긋하게 잘하구요.. 어서 양신도 결혼을 해야할텐데 -_ㅜ 그게 가장안타깝네요 ㅎㅎ 본인말대로 2~3년정도는 더 활약할 자신이있다고하니.. 기대해볼만하겠죠?

    • drlecter 2009.05.14 23:25 신고 address edit & del

      400홈런 3000안타를 바라고 있지만, 350홈런 2500안타만 하고 은퇴해도 소원이 없겠음ㅋㅋ

  3. lain 2009.05.20 22:2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분은 정말 신으로 인정^^// 종범신과 더불어ㅋㅋㅋㅋㅋ

    • drlecter 2009.05.20 23:50 신고 address edit & del

      뭐야 종범신은 취급 안해ㅋㅋㅋㅋ

2009.04.09 23:31

또 배영수

정확히 1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올해도 큰 기대는 하기 어렵겠다 -_-

TJS를 받은지 벌써 2년 째인데, 아직도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이건 팔꿈치보다도 어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속구의 구속 외에는 그다지 나쁜 점이 없었던 것 같긴 하나, 그건 작년에도 그랬다. 구속이 나오지 않는 배영수는...쩝 -_- 이로써 젊은 에이스가 또 하나 사라져 가나...부디 내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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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수보이 2009.04.11 11:11 address edit & del reply

    TJS가 몹니까?

    • drlecter 2009.04.11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Tommy John Surgery: 팔꿈치 인대가 아작났을 때 다른 쪽 팔꿈치의 인대를 옮겨서 붙이는 인대 접합 수술을 이릅니다. 메이저리그 투수 Tommy John이 가장 처음 받은 수술이라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고, 보통 너덜너덜한 인대가 싱싱한 인대로 바뀌므로 이 수술 이후에는 구속이 증가하게 됩니다. 보통 재활 기간은 1년 정도...

  2. lain 2009.05.20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기주는 이거 해달라고 난리치는듯 ㅜ.ㅜ

    재활이 힘들고 지루해도.. 수술보다는 길게보고 재활하는것도 좋은거 같애~

    특히 젊을수록;;

    • drlecter 2009.05.20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 진작에 수술받고 얼릉 선발로 뛰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솔직히 늦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영수가 제때 수술 안받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저꼴 난거니까 -_-

2009.04.05 23:17

양신의 번트, 김상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양신이 무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해서 성공했다고 한다.

아, 세월무상 -_-;

사실 나이도 많이 자셨고 해서 올시즌부터 3번 타순은 무리가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2번으로 출전했고(3번은 최형우), 어제는 선발이 왼손이라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상대가 봉중근이라고 해도 어떻게 양신을 뺄 수가 -_-

양신 2번 생각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3번에 설 수 없다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2, 5, 6번 정도인데, 출루를 생각한다면 2번이 가장 좋아 보인다. 과연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을지, 그리고 341홈런은 언제 치게 될지...

그리고 김상수.

신인으로서 2경기 꽤나 잘했고 싹수도 보이지만, 조금만 더 천천히 접근하면 안될까나.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한 아해를 바로 1군에서 써먹는 것도 좀 그렇고, 무엇보다도 유격수감을 마땅한 2루수가 없다는 이유로 2루수로 쓰는 것이 싫다. 박진만이 4년간 팀에 더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상수에 대해서 전혀 급할 이유가 없다. 가장 큰 걱정은 초반에 잘 나가다가 한번 슬럼프를 겪을 때, 조동찬 등을 2루수로 쓰면서 김상수를 계속 1군 벤치에 내버려 두어서 플레잉 타임을 잃게 하는 것. 슬럼프 기미를 보이면 바로바로 2군으로 내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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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22:55

심정수 은퇴

갑작스레 뭥미 -_-?

삼성으로 넘어 온 이후에도 딱히 정이 가는 선수는 아니었는데(이유는 알 수 없음;), 그래도 한국야구 사상 타자로서는 최강의 1년을 보낸 34살의 젊은 선수가 이렇게 은퇴를 한다고 하니, 이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양신이 341홈런을 먼저 달성했으면 하는 마음에 '차라리 부상을 당해라'라고 조금이나마 빌었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순간이고...끝이 좋지 않았기에 2003년의 포스보다는 '먹튀'란 이름으로 역사에 남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암튼 삼성 오프시즌에 참 화끈하네. 장원삼 -> 도박 -> 심정수 은퇴 -> ???????
내년엔 그냥 조용히 지내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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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22:28

장원삼 트레이드, 이건 아니지

삼성팬 입장에서 장원삼이 온다는 것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이건 진짜 아니다. 다시 '돈성'이란 욕을 듣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어쩌면 히어로즈 해체로 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해도 되겠다.

"장원삼 ↔ 박성훈 + 30억
"

아니, 일단 트레이드가 야구판을 망치느니 이런 소리는 뒤로 하고, 저 트레이드 자체가 말이 되나? 정말로 "최.소.한" 차우찬이나 채태인은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최근 뽑은 1라운더급 유망주인 백정현이나 최원제를 주던가...도대체 박성훈이란 이름은 들어보질 못했는데 -_- 누구 말마따나, FA는 투자라고 치더라도, 현금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돈질인데...

여러가지 정황상 이 트레이드로 인해 삼성은 장원삼 은퇴할 때까지는 욕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1. 센테니얼에서 히어로즈를 창단한 후에 단장들 사이에 '3년간 현금 트레이드 금지'라는 구두 약속을 했는데, 그걸 무참히 깨버리고 트레이드했다는 점
2. 돈이 없는 히어로즈에게 1달 전부터 오퍼를 넣었다는 점(히어로즈가 먼저 요청을 했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겠지만)
3. 위에서 보듯이 최소한의 구색도 맞추지 않고 듣보잡을 넘겨줬다는 점
4. 가장 큰 문제는 히어로즈가 선수를 팔 정도의 자금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면화시킴으로써, 이택근 마일영 등의 알짜배기 선수가 재차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점, 이로써 프로야구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점

이 와중에 단장은 SK의 독주를 막기 위해 영입을 했다고 하고, 고위 관계자는 FA보다 효율적이라는 지랄을 하기도 하니, 상황 파악이 그렇게도 안 되나?

마지막으로 믿어볼 것은 KBO의 트레이드 승인 여부인데, KBO는 특별히 문제 없다고 하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하는데, 뭐 얘네 말은 단 한 개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으니, 일단 사태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번 겨울이 지나가면 구단이 7개로 줄어들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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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23:00

흑마신 은퇴 ㅠ

흑마신께서 입단하실 때가 아마 미국에서 최창양-_-을 영입하고 할 때였을 것이다.(찾아보니 최재호도 있었군;) 그때 막 신인투수들의 계약금이 치솟기 시작할 때였고, 전병호도 그때는 깨나 날리던 유망주였을테니 많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있다. 좌완으로 빠른 직구가 강점이고 김태한과 삼성 좌완을 책임진다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랬던 분이 한국의 Tom Glavine(보다는 Jamie Moyer 쪽이 더 -_-)도 아니고 느린 공, 더 느린 공, 아주 느린 공을 던지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 놀랍다. 잠실야구장에서 본 시속 90km짜리 흑마구는 나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갖게 했었다 -_- 아마도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끊임 없는 자기 노력이 수반되었겠지.

재작년에 10승을 거두고 작년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투구 스타일상 나이를 먹는 것이 그렇게 큰 위험요소가 아니었기에 앞으로 3년은 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커리어 100승을 달성하고 은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떨어진 구위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던지 선발 자리도 잃고 2군도 내려갔다 오고...안타깝지만, 적절한 시기의 은퇴라 보여진다.

흑마신, 그 동안 고목나무처럼 좌완 마운드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우리 애들 좀 잘 가르쳐주셈
ㅎㅎ

덧> 작년 김한수, 올해 흑마신의 은퇴로 90년대에 입단하여 삼성에서만 뛴 선수로는 양신과 걸사마 밖에는 남지 않았는데, 과연 양신이 은퇴하는 날에는 어떤 감정이 밀려올지 아직 상상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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