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7.20 선동열 재계약이라...
  2. 2007.11.24 스카우트
  3. 2007.06.02 한 점에 목매는 선동열
2009.07.20 23:56

선동열 재계약이라...

3년 또는 5년이 될 거 같다는데...

난 삼성 라이온즈를 오래 전부터 좋아했지만, 대부분의 올드팬들의 심정과는 다르게 선동열을 나쁘게 보지 않는 편이고, 삼성 감독은 무조건 이만수! 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실, 코치나 감독이야 어디서나 할 수 있지 않겠는가...시간이 지나고 보면 데릭 지터가 레싹 감독도 할 수 있는 거지 뭐...(이건 좀 아닌가 -_-;) 삼성 야구가 재미없어졌네 하는 비판이 있지만(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우승 2번을 쉽게 폄하할 만큼 문제는 아니다.

다만, 내가 선동열 감독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감독이 미래로부터 자원을 빌려와서 현재에 야금야금 써먹는 감독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선동열이 감독을 맡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의 전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2005년은 심정수 박진만이 FA로 영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동열 야구의 핵심인 오승환이 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 거기다가 권오준을 위시로 한 권혁 안지만 등의 젊고 쌩쌩한 투수 자원까지...근데 그 자원들이 5년이 지나는 동안 소비만 되어왔을 뿐, 새롭게 충원이 되지는 못했다. 비록 권오준 이후에 권혁 안지만, 그들 이후에 정현욱 윤성환이 보충되긴 하였지만, 이 자원은 선동열 영입 이전에 존재하던 자원들이었다. 선동열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에 제대로 길러내진 선수가 누가 있는지, 나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즉, 선동열 감독은 4강권을 유지하고 경기를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데에는 적합한 감독일지는 모르지만, 팀의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때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과감하게 시도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감독이다(이건 우리 나라 프로야구 자체의 특성일지도). 선동열이 향후 최소 3년을 맡음으로써 라이온즈는 16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기껏해야 2~3위에 머무르는 시즌이 계속되지 않을까.

결국은 김응용 이 아저씨가 사장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 선동열 감독 체제라는 것인데...저 아저씨는 언제 나가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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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4 07:51

스카우트

왠만해선 한국 영화 잘 안 보고, 보고 나서도 별 감흥도 없이 심드렁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스카우트는 초대박이다. 지금껏 본 한국 영화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얼굴 자체에서 웃음과 슬픔이 함께 묻어나는 임창정의 연기도 좋았고,

콧수염 붙이고 비광시를 읊는 박철민은 그야말로 최고다.

엄지원은 큰 머리가 조금씩 거슬리긴 했지만 -_-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압권은 우리 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탄탄한 시나리오이다.

야구, 코믹, 멜로, 그리고 5.18을 절묘하게 접합시킨 시나리오.

 

동시에 잡을 수 없는 선동열과 세영.

세영이 호창에게 선동열의 어머니를 소개시켜 주지만,

세영의 그와 같은 행동이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언가 미련을 남긴다.

그리고 세영은 또 왜 말도 없이 호창을 그렇게 떠나갔을까?

 

결론은 5월 18일을 향해 달려간다.

선동열을 누가 스카우트했는지(이건 원래 알고 있다고 치고;)

세영은 왜 그렇게 떠나갔는지, 그리고 5월 18일에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가 드러난다.

 

결말은 좀 감동적이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적어도 저럴 수 있겠구나 하는 감정이입은 된다. 특히 세영이 왜 떠났는지를 알게 된다면.

 

'화려한 휴가'를 보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휴가에서의 5.18이 목적 그 자체였다면,

'스카우트'에서의 5.18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한 과정이 아니었을런지.

 

결론은 대머리 개색히라는 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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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07:20

한 점에 목매는 선동열

오늘 한화전 선발투수 안지만. 6회까지 80개도 채 던지지 않고, 볼넷 2개만 내준 채 노히트 게임.

7회가 되자, 선감독 지체없이 권혁으로 투수교체. 권혁 2이닝 막고, 9회에 권오준-차우찬-오승환 차례로 등판.

9회에 세명 등판한거 까지는 뭐라 안하겠다. 권오준은 1군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컨디션 조절할 필요도 있고.

하지만 노히트로 끌고 가던 안지만을 내린 건 적어도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 노히트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평생 한번 할까말까 한 일이니까. 근데 뒤에 아무리 권혁-오승환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노히트로 잘 던지던 투수를 바로 강판시키는 게 상식에 맞는 교체냔 말이다. 확률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도 잘 던지던 안지만이 점수를 내줄 확률이, 권혁이 구원등판해서 점수를 내줄 확률보다 그리 크지 않을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권혁이 불안하긴 해도 2이닝을 막긴 막았는데,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권혁을 생각해 볼 때, 최소한 잘 던지던 안지만을 7회까지는 끌어주지 않았어야 했냐는 거다.

선동열 야구를 보면서 가장 짜증나는 것은, 진정으로 한점에 목매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5회만 넘기면 바로 구원진을 가동하는 Quick-Hook이 가장 좋은 예고, 3점 차 이내로 이기고 있으면 딱 한점만 더 뽑아서 굳게 걸어 잠그는 야구.

굳이 옛날 삼성야구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이 야구는 한 경기는 재밌지만, 길게 보면 재미없으니까) 근래의 삼성야구가 집중력 있게 점수 잘 뽑고 이기는 법을 아는 것도 인정하겠는데, 그래도 선동열 야구는 아쉽다. 단순한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떠나서. 한점 정도 내주면 대수야? 야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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