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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08:49

The Bourne Identiry - 본 아이덴티티

본 얼티메이텀의 개봉에 맞춰 전작들을 복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진정으로 복습이 필요한 작품은 본 슈프리머시인데(군에서 놀면서 봐서 기억에 없음),

일단 3부작이니 1편부터 차근차근 시작을 해야 하니...-_-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비상구를 확인하고, 주차된 6대의 차의 번호를 바로 보고 외며,

웨이트리스가 왼손잡이인 것과 앉아있는 손님의 몸무게를 소숫점 한자리까지 알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고 왜 그런 것을 알 수 있는지는 모르는 제이슨 본.

 

제이슨 본이 제임스 본드와 존 매클레인에 이어 새로운 액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 자체의 힘일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도 비슷한 종류의 자기 성찰을 해 나아가긴 하지만,

파커의 성찰이 일반인과 스파이더맨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면,

본의 성찰은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성찰이기 때문에 좀더 근본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은 영화 전체의 긴장도를 늦추지 않는 끈이 되기도 한다.

과연 본이 무슨 일을 하던 넘인지, 트레드스톤은 과연 무엇인지,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한 순간도 루즈해질 수 없다.

 

이러한 모든 것이 맷 데이먼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미 헐리우드에서는 투자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배우로 데이먼을 첫손에 꼽고 있다.

무표정한 표정에 강렬하지만 어딘가 슬퍼 보이는 눈은 제이슨 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데이먼 자신도 자신이 본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상식을 뒤엎었다고 생각되었던 캐스팅이 최고의 캐스팅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눈으로 보이는 올드 액션은 영화를 받치는 또 하나의 축이다.

CG를 사용하지 않은 맷 데이먼의 액션은 이것이 진정한 액션이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또한 도심에서의 자동차 추격씬은 더 록 이후 최고의 자동차 추격씬이었다.

 

마리가 본의 외로운 싸움에 휘말려드는 과정에서 개연성이 좀 부족하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나리오, 맷 데이먼의 연기, 화려한 액션, 현란한 카메라 등등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조건을 아주 잘 갖추고 있다.

 

본 얼티메이텀이 정말정말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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