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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07:20

한 점에 목매는 선동열

오늘 한화전 선발투수 안지만. 6회까지 80개도 채 던지지 않고, 볼넷 2개만 내준 채 노히트 게임.

7회가 되자, 선감독 지체없이 권혁으로 투수교체. 권혁 2이닝 막고, 9회에 권오준-차우찬-오승환 차례로 등판.

9회에 세명 등판한거 까지는 뭐라 안하겠다. 권오준은 1군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컨디션 조절할 필요도 있고.

하지만 노히트로 끌고 가던 안지만을 내린 건 적어도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 노히트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평생 한번 할까말까 한 일이니까. 근데 뒤에 아무리 권혁-오승환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노히트로 잘 던지던 투수를 바로 강판시키는 게 상식에 맞는 교체냔 말이다. 확률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도 잘 던지던 안지만이 점수를 내줄 확률이, 권혁이 구원등판해서 점수를 내줄 확률보다 그리 크지 않을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권혁이 불안하긴 해도 2이닝을 막긴 막았는데, 잦은 등판과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권혁을 생각해 볼 때, 최소한 잘 던지던 안지만을 7회까지는 끌어주지 않았어야 했냐는 거다.

선동열 야구를 보면서 가장 짜증나는 것은, 진정으로 한점에 목매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5회만 넘기면 바로 구원진을 가동하는 Quick-Hook이 가장 좋은 예고, 3점 차 이내로 이기고 있으면 딱 한점만 더 뽑아서 굳게 걸어 잠그는 야구.

굳이 옛날 삼성야구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이 야구는 한 경기는 재밌지만, 길게 보면 재미없으니까) 근래의 삼성야구가 집중력 있게 점수 잘 뽑고 이기는 법을 아는 것도 인정하겠는데, 그래도 선동열 야구는 아쉽다. 단순한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떠나서. 한점 정도 내주면 대수야? 야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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