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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7 칠드런
  2. 2007.01.25 사신(死神) 치바
2007.03.07 07:21

칠드런

읽은 지가 2개월은 된거 같군 -_- 어쨌던 간에 느즈막히...;;

 

사신 치바에 이어서 2번째로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다.

치바와 마찬가지로 만화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책.

아...칠드런이 먼저 나왔으니, 치바가 뒤를 따랐다고 해야 하나.

 

진나이는 무대뽀다.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문제 있는 아이에게 엉뚱한 책을 건네주질 않나,

불량배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힘없는 아이를 때려서 사건을 무마시키지 않나,

도무지 조사관과는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사람.

 

근데, 그게 먹힌다.

주위에 있는 사람은 황당하고, 진나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의 엉뚱함이 세상을 어떻게든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이 무척이나 재밌다.

말도 되지 않는 방법으로 주위를 변화시키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좋게 만든다는 것.

'세상의 중심에는 진나이가 있다'

 

근데, 막상 다 읽고 보면 뭔가 허탈하다.

진나이의 방법이 보편적이지 못한 방법이라서 그런 것일까?

엉뚱한 상상력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현실에서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나 나의 상상력 내지는 창조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걸까.

 

그런 와중에 관심을 끄는 인물은 시각장애인 나가세였다.

눈이 보이지는 않지만, 눈 외의 4감과 총명한 머리를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는 나가세.(어렵지 않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자신이 일반인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그래서 오히려 일반인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나가세.

 

이런 멋진 캐릭터를 발견한 것이 이 책을 읽은 최대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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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09:04

사신(死神) 치바

이거이 읽자마자 써야하는 건데, 읽은지 거의 한달이 되어서 쓰니 기억이 가물가물할 거 같은데...-_- 역시 책은 한번에 하나씩만 봐야...;;

 

어쨌던 간에, 이 책은 매우 잘 짜여진 플롯을 가진 만화적인 소설이다.

 

주인공 치바는 인간 세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이 1주일의 조사만 마치면 그만이지만,

그 1주일의 조사 기간 동안 다양한 인간군과 마주치면서,

인간이 보기 힘든 인간의 모습을 '신'의 입장에서 관조적으로 바라본다.

 

뭐, 여러가지가 있다.

"어째서 남의 시선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지 당췌 이해할 수가 없다." 등등

 

사실 나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_-;;

 

암튼간에, 놀라운 것은 매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그냥 신도 아니고 죽음을 조사하러 온 사신 치바가 보는 인간의 모습이,

의외로 따뜻한 점이 많다는 거다.

남자 사이의 의리, 한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따뜻한 시선,

마지막에 죽음에 관조한 니타 할머니의 대단히 건강한 시각까지...

 

소설 마지막에, 그렇게 줄창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햇빛이 비치는 건,

결국 우리 인간의 모습도 죽음 따위에는 관계없이 밝고 맑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또한, 이 소설은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맨 앞의 단편과 맨 뒤의 단편이 이어지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단편 내부에서도 매우 많은 복선을 깔아 놓으면서,

마치 독자와 추리 게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게 이사카 코타로 이 작가 소설의 일관된 특성처럼 보이는데,(아직 2권 밖에 안읽었지만)

소설에 많은 재미를 부여하고, 마지막 연결에서는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감탄했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니, 적당히 써줬으면 한다.ㅎㅎ

저런 패턴을 몇번 읽다보면 금방 예측이 가능하니...

 

어쨌든 간에, 생애 처음 읽은 일본 작가의 소설. 매우 잘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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