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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08:28

쇠고기 100분 토론

3시간 동안이나 토론했건만 남은 거라고 정부측 이상길 단장의 유려한 말솜씨 뿐 -_-

 

반대측 사람들이 얼마나 말을 못하던지,

송기호씨는 차분하고 논리 있게는 말해도 같은 말을 몇십 번씩 하는데 질려버렸고,

박상표씨는 자료도 괜찮고 논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흥분하고 말은 더듬는지,

우석균씨는 "인신공격 하시는 겁니까" "네" 이거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이고(토론 자체에도 별 도움 안됨)

중권이형은 간간히 크리티컬한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왔지만 역시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지라, 시종일관 조용히...3시간 내내 한 10마디 했나 -_-?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측이 확률론을 내세우면 사실상 반대측에서 할 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문제는 백그라운드에 두고서 협상의 잘잘못을 따지는 쪽으로 나갔어야 한다고 봤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 즈음에 송기호 변호사가 왜 우리가 위험을 떠맡아야 하느냐 하는 논리에는 이상길씨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이미 모든게 머릿 속에서 떠나버렸어 -_-), 좀 더 빨리 그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어땠을까...

 

암튼 이상길씨는 매우 돋보였다. 3시간 내내 반대측의 논리를 교묘하게 회피한 것이든 방어를 한 것이든 간에, 적절히 피할 구멍을 만들어 놓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적절한 논거를 들면서 방어를 하는 모습은 "대통령 잘못 만나서 고생하네" 이런 반응까지 이끌어 냈다. 확실히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 보니 아는 것도 많은 거 같아 보였다.

 

어쨌든 홈그라운드 MBC에서 상대 허점만 잡아서 조졌으면 중간 이상은 갔을 토론에서, 이렇게 캐관광을 당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나마저도 이거 광우병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을 정도니. 아마 이런 인상을 대다수의 사람에게 심은 것만으로도 이번 토론은 반대측의 완벽한 패배다.

 

애틀랜타의 이선영씨가 전화를 걸어서 분위기를 그나마 반전시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_-

 

덧> 최선생님, 앞으로도 쓰러진 소 붙잡고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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