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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이상민, 은퇴
  2. 2007.05.31 아...이상민
2010.04.25 01:49

이상민, 은퇴

나의 성장기와 함께 성장했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스포츠 선수 5명 - 양준혁, 박찬호, 이상민, Reggie Miller, Dennis Bergkamp.

해외의 2명이 이미 오래 전에 은퇴를 했고, 엊그제 이상민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상민의 경우 다른 4명과는 좀 다르게 특별한 것이...이상민은 오로지 이상민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4명은 선수에 대한 애정과 그 선수가 몸담았던 팀에 대한 애정이 어떠한 방향으로도 상호 작용을 일으켰다. 양준혁과 Bergkamp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와 네덜란드 대표팀을 먼저 좋아하게 된 가운데에 선수에 대한 애정이 더해진 결과이며, 박찬호와 Miller는 선수를 먼저 좋아하게 된 후에 LA Dodgers와 Indiana Pacers까지 함께 좋아하게 되었다. 따라서 양준혁과 박찬호와 같이 선수가 원래 몸담았던 팀을 떠났다 하더라도, 선수는 선수대로 원래 팀은 팀대로 응원의 목소리를 보낼 수 있었다. 최소한 선수를 내보냈다 하더라도 팀에 대한 욕은 하지 않았지.

반면에 이상민이 속했던 연세대, 현대 다이냇, KCC 이지스, 삼성 썬더스, 그 어떤 팀도 팀 자체로서 응원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없다. 연세대를 좋아하긴 했지만 뭣도 모르고 좋아할 때였고, 프로농구 초창기에는 현대/KCC보다 오히려 동양 오리온스나 TG 삼보 등을 응원하곤 했었다. 현대/KCC는 그야말로 이상민 때문이었고. 그래서 KCC가 서장훈/임재현을 FA로 영입하면서 이상민을 보호선수로 지정해 놓지 않았을 때, 난 진심으로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를 무참히 발라버렸으면 하고 바랐다. 물론 결국 이상민이 속한 삼성은 KCC를 꺾지 못했지만...

이상민의 은퇴로, 십 수년 전의 농구대잔치의 추억이 저만치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낀다.



이상민은 단지 김병철의 발을 밟고서 부상을 당했을 뿐인데, 당시 김병철을 얼마나 욕했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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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07:58

아...이상민

연대 시절부터 현대-KCC에 이르기까지,

15년간 팬으로 있던 이상민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되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로써, 80년대 이충희 이원우 있을 때부터 현대전자 시절부터,

프로농구 들어와서 대전 현대 다이냇, 전주 KCC까지 좋아했던 이 팀을,

뒤도 안돌아보고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은 팀 성적이 먼저이며, 프랜차이즈 스타는 기르면 그만이니까.

 

근데, 이상민은 다르다.

관중의 90%를 불러온다는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닌,

그리고 6년 째 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선수가 이상민이다.

삼성의 양준혁, 기아의 이종범, 삼성의 신진식 같은 존재,

아니 개인의 비중이 큰 농구라는 스포츠에서는 그 이상의 존재일 수도 있다.

 

이로써 KCC는 모든 걸 잃었다.

이상민도 잃었고, 서장훈의 기대도 잃었고, 팬도 잃었다.

 

앞으론 KBL 안 본다. 단, 삼성이 KCC를 무참히 깨주는 경기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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