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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7 칠드런
2007.03.07 07:21

칠드런

읽은 지가 2개월은 된거 같군 -_- 어쨌던 간에 느즈막히...;;

 

사신 치바에 이어서 2번째로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다.

치바와 마찬가지로 만화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책.

아...칠드런이 먼저 나왔으니, 치바가 뒤를 따랐다고 해야 하나.

 

진나이는 무대뽀다.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문제 있는 아이에게 엉뚱한 책을 건네주질 않나,

불량배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힘없는 아이를 때려서 사건을 무마시키지 않나,

도무지 조사관과는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사람.

 

근데, 그게 먹힌다.

주위에 있는 사람은 황당하고, 진나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의 엉뚱함이 세상을 어떻게든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이 무척이나 재밌다.

말도 되지 않는 방법으로 주위를 변화시키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좋게 만든다는 것.

'세상의 중심에는 진나이가 있다'

 

근데, 막상 다 읽고 보면 뭔가 허탈하다.

진나이의 방법이 보편적이지 못한 방법이라서 그런 것일까?

엉뚱한 상상력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현실에서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나 나의 상상력 내지는 창조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걸까.

 

그런 와중에 관심을 끄는 인물은 시각장애인 나가세였다.

눈이 보이지는 않지만, 눈 외의 4감과 총명한 머리를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는 나가세.(어렵지 않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자신이 일반인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그래서 오히려 일반인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나가세.

 

이런 멋진 캐릭터를 발견한 것이 이 책을 읽은 최대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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