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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08:54

일라이 매닝, 트로피를 패스했다

 

 

4쿼터 2분 가량을 남기고 계속 삽질하던 탐 브래디와 랜디 모스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을 때, 사실상 경기는 끝난 걸로 보였고 내 생각 역시 그랬다. 공격을 행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상대가 패츠였기에 뒤집기란 불가능해보였다. 특히 점수차가 4점차였기 때문에 필드골도 불가능한 상황...

 

리턴 패스를 20야드도 넘기지 못하고 불길하게 시작한 자이언츠의 공격. 젊은 선수들이 중압감을 느낀건지 패츠의 힘이 나오는 건지, 아무튼 몇 번의 공격에도 오히려 뒤로 밀리고 말았다. 그리고선 약 1분 가량 남은 시점, 일라이 매닝이 패싱을 하기 위해서 뒤로 빠진 순간 패츠의 수비수들이 쌕을 하러 들어왔다. 공격수에 비해 수비수 숫자가 많은 듯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여기서 쌕을 당하면 그걸로 경기는 끝난 것이었다.

 

일라이 매닝은 그 쌕에서 빠져나와 35야드 패싱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팀을 이끌어왔지만 뭔가 임팩트 있는 순간을 보여주지 못했던 매닝이었다. 하지만 그 위기 상황에서 패스를 성공시킴으로써 경기의 분위기를 자이언츠 쪽으로 돌려 놓았고, 자이언츠는 계속 전진하면서 35초를 남기고 결국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패츠 입장에서는 그 패스 이후에 다른 패스를 인터셉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놓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이언츠는 패츠를 절대 이기지 못할 거라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이 깨지기 위해서는 저런 실수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을. 결국 패츠는 한 시즌을 18승 1패로 마감했지만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인상 깊었던 것은 뉴욕 자이언츠의 수비진이었다. 브래디가 쌕을 5번 당했고, 패싱이면 패싱, 러싱이면 러싱 할거 없이 족족 막아내는데 ㄷㄷㄷ 잘하다가 마지막에 일을 그르치는 듯 했으나, 뭐 역전 드라마의 시나리오상 그 정도는 봐줄 수 있을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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