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10.24 KIA 우승 축하, 그리고 SK (2)
  2. 2008.10.31 야구 시즌 끝
  3. 2007.10.30 김성근 감독 축하~
  4. 2006.12.10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 삼성 - LG
  5. 2006.10.30 동반 우승
2009. 10. 24. 22:58

KIA 우승 축하, 그리고 SK

1. KIA나 SK나 그리 좋아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KIA의 우승을 바랐던 것은 SK의 3연패는 별로 보고 싶지 않다는 점, 또 하나는 이 남자의 눈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2년 만의 우승. 12년 전에는 자신이 주역이었지만, 이제는 은퇴를 바라보는 노장으로 젊은 선수들을 뒤에서 받쳐주어야 하는 역할을 떠맡은 이종범. 1차전에서 마치 신과 같이 고비 때마다 적시타를 날렸고, 그것만으로도 그는 역할을 다 했다. 이종범 선수 축하! 우승했다고 은퇴하지 마시고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한국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이상한 감정의 변화를 느꼈다. 분명 KIA보다는 SK를 눈꼽만큼 더 좋아했지만, 점점 그 간격은 커져 갔다. 그것은 KIA가 점점 싫어져서라기 보다는, 보면 볼수록 SK의 야구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에이스는 없다. 2선발은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한다. 시즌 막판의 뒷문을 책임졌던 좌완 파이어볼러도 없다. 주전 포수도 없다. 불펜은 두산과 5게임을 치루는 동안 이미 소진될 대로 소진된 상태였다. 이승호, 윤길현, 고효준은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12게임 중 10게임에 출장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렀고, 7차전도 거의 이길 뻔 했다. 결국은 지친 불펜이 일을 그르쳤지만...

보는 내내 SK 선수들은 정말 야구를 알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김성근 감독 또는 박경완이 전력의 50%라고 하지만, 그건 SK 선수들의 실력을 무시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SK는 감독이 누가 오건 간에 순수한 선수들의 실력만으로 1~2위를 다툴 수 있는 팀이다. 이런 팀을 보면서 '이런 강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과연 누가 우승을 해야 하는가' 또는 '우승 못하면 SK 선수들은 정말 억울할 듯' 이런 생각이 계속 머리 속을 지배했다. 이 팀은 앞으로도 몇 년 간은 리그를 지배할 것이다. 팀의 주축들이 다른 어떤 팀보다도 젊은 팀이 바로 SK이기 때문에...특히 내년의 박정권의 활약은 정말 기대가 된다.

아울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서 형성된 SK의 이미지도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서 작지만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고 생각된다. 심지어는 일부 두산 팬들조차도 SK 야구가 멋있다고 할 정도니 -_- 내년에는 언론만 개지랄을 떨지 않으면 SK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나부터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그들은 순수하게 실력으로 극복했다. 얼마나 멋있나...

그리고 또 한 남자의 눈물...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투수, 2년 후에나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남자의 마지막 공은 상대 타자에 의해 담장을 넘어갔다. 팔꿈치가 많이 아픈 상황에서도 불안한 뒷문을 위해서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된 채병용. 시리즈 내내 이승호와 함께 유이하게 SK에서 안정적인 불펜 투수였다.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지 못해 저렇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지만, 2년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았으면 좋겠다. 채병용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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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민 2009.10.26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채병용 울지마라 ㅠㅠ

    • drlecter 2009.10.27 09:05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떻게 저렇게 서럽게 울지 ㅠㅠ

2008. 10. 31. 22:33

야구 시즌 끝

1. 어제 메이저리그 끝.

레이스가 올라간 김에 우승까지 먹는 시나리오가 이뤄지기를 원했지만, 결국 그 정도가 필리스와 레이스의 실력의 차이였던 것 같다. 필리스의 우승도 내가 워낙 필리스를 싫어해서 그렇지; NL이 다시 우승을 가져왔다는 측면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고... 무엇보다도 필리스의 모이어 옹이 46세의 나이로 반지를 가지게 될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 우승할 만한 팀이 우승한 듯!

그래도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은 레이스였다. 처음 올라온 포스트시즌에서 레드삭스의 압박을 물리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 정도로 자신감과 포부를 보여줬는데, 그 젊음과 패기가 정말 부러웠다. 레이스는 올해를 계기고 당분간 그 빡세다는 AL 동부에서도 강팀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의 그들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AL에 응원할 팀이 하나 생긴 것 같다.ㅎㅎ


2. 오늘로서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끝.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그렇게 잘하던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왜 그렇게 무너졌을까? 내가 그렇게 답답해했으니, 두산 팬들은 얼마나 가슴을 치면서 답답해했을까나...무엇보다 김현수의 부진이 안타깝다. 정규시즌에서 그렇게 잘 하던 선수가 플레이오프 몇 게임 잘 못한다고 해서 까이는 것도 좀 그렇고(내가 두산팬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수비에 걸리면서 오히려 그것이 타격감을 깎아먹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도 안타까웠다. 마지막 1사 만루의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은 정말 하늘이 외면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부디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는 다시 한번 날아주길 바란다.

어쨌든 SK는 2연패 축하! 마지막 경기에서 8회에 조동화와 박재상의 수비는 SK가 왜 강팀인지, 그리고 앞으로 몇년간은 제국을 건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플레이였다. 거기다가 MVP 최정은 이제 87년생인데, 도대체 앞으로 어디까지 클지 상상하는 것이 즐거워지는 녀석이었다. 한 살 어린 김현수와 함께 향후 좋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도 SK를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없을 것 같은데, 과연 3연패까지 이룰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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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30. 08:01

김성근 감독 축하~

SK란 팀이 좋아하는 팀도 아니고, 삼성 떨어진 마당에 두산을 열렬히 응원했던 나지만, 김성근 감독 우승에는 축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900승을 넘긴 두번째 감독이지만 주로 약팀을 맡는 바람에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감독. 2002년에 LG를 이끌고 삼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우승을 다퉜으나, 삼성에게 역사적인 첫 우승의 순간을 만들어 주었던 김성근 감독. 개인적으로는 한국 야구계에서는 神급인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분이 지금까지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니 불공평도 이런 불공평이 없다.

SK에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서 기쁨이 더할 텐데, 앞으로도 SK 이끌고 좋은 야구 보여주셔서 한국야구 발전에 이바지해 주시길 바란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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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10. 09:22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 삼성 - LG


 

 

이날 7시에 미팅이 있는 날이었는데, 야구를 7시까지 집에서 봤었다지...

 

걸사마는 저때도 걸사마였고, 저 때의 마해영 포스는 이승엽 이상이었고, 이상훈의 슬라이더는 이승엽에게 치라고 주는 공이었고...상대였지만 김재현의 2루타성 1루타는 정말 캐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장면...

 

내 인생 야구 경기 중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드는 경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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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30. 06:05

동반 우승

한국야구를 보기 시작한게 7살 때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팬클럽 가입할 때니까 대략 17년 쯤 됐고,
MLB 본건 01년 플옵, 애리조나의 미칠듯한 질주 이후에 겨울방학 때 게시판 돌아다니면서 공부하면서 -_- 02년부터 카즈를 응원팀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으니,

둘다 동시에 보기 시작한 건 5년 밖에 안되는데...올해 동시에 우승을 해버렸다. 생전 우승은 커녕 플옵에 올라가는 것도 손에 꼽아야할 팀의 팬분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게 왠 호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꾸준하게 강한 팀을 응원하면 적어도 즐겁게 야구 보면서 열받을 일은 별로 없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ㅎㅎ

근데 애정을 가진지 5년 밖에 안된 카즈의 우승 직전, 웨이니가 투스트라익 잡아 놓았을 때는 가슴이 막 떨리고 우승하니까 정말정말 기분이 좋고 그랬는데,

17년째 응원하고 있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최근 5년간 3번의 우승을 했는데도 그냥 무덤덤한건 좀 이상하다. 작년 부대에서 4연승 하는 거 보면서도 꽤나 무덤덤했었는데...우승을 많이 해서 무덤덤해진건지, 아님 우승을 하는 과정이 재미가 없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이번 세개의 시리즈 중에선 한화-기아 준플옵이 젤 재밌었다. 한국시리즈가 최악;

아무래도 21년만에 우승을 달성한 2002년의 감동은 다시는 안 올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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