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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6 중권이형과 홍세화씨
2008.04.06 08:24

중권이형과 홍세화씨

1. 중권이 형의 강연은 인터넷에서 그가 써놓은 여러 칼럼을 그대로 강연으로 옮긴 듯 했다. 신선함은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의 콘서트 현장-_-을 라이브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재밌는 칼럼 많이 써주셈!

 

2. 홍세화씨의 강연은 좀더 진중한 분위기였다. 우리 교육이 왜 이딴 식이 되었는가, 우리의 의식세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현 시점에서 우리의 의식세계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약 1시간 반 동안 열정적으로 강연했다.

 

홍세화씨에 대해서는 프랑스에서 오래 지내다가 들어왔다는 사실 밖에는 잘 모르지만, 그 사실만으로도 프랑스 내지 유럽에 대한 동경이 그의 사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우리 교육이 이렇게 된 원인으로 대학 서열화를 지목했는데, 이는 유럽의 대학 평준화가 그에게 이상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같이 학벌주의의 뿌리가 깊고 교육열이 극심한 나라에서는 대학 서열화는 근본적인 원인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의 발언에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내가 대학 평준화는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히려 우리의 의식 세계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와 자본의 힘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국가 주도의 제도교육과 자본 주도의 대중매체가 만드는 모두 똑같은 인간들, 이것의 폐해는 사상의 다양성 부족보다도 전국민의 창의력 부족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나도 물론 그 피해자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애초에 그렇게 태어났을 수도 있다 -_-) 어쨌든 그러면서 의식 세계를 키워나가기 위해서 그는 독서와 토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대학 입학 후 셋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한 느낌이다. 늦었다고 생각은 들지 않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랄까...아 그리고 홍세화씨는 경험 중에서 지금 당장 해봐야 할 경험으로 '연애'를 강조하셨다 -_-

 

두 진보 인사의 강연, 생각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강연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번쯤 지금까지 온 길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은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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