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10 쇠고기 100분 토론
  2. 2008.01.12 한반도대운하 관련 100분 토론
2008.05.10 08:28

쇠고기 100분 토론

3시간 동안이나 토론했건만 남은 거라고 정부측 이상길 단장의 유려한 말솜씨 뿐 -_-

 

반대측 사람들이 얼마나 말을 못하던지,

송기호씨는 차분하고 논리 있게는 말해도 같은 말을 몇십 번씩 하는데 질려버렸고,

박상표씨는 자료도 괜찮고 논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흥분하고 말은 더듬는지,

우석균씨는 "인신공격 하시는 겁니까" "네" 이거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이고(토론 자체에도 별 도움 안됨)

중권이형은 간간히 크리티컬한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왔지만 역시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지라, 시종일관 조용히...3시간 내내 한 10마디 했나 -_-?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측이 확률론을 내세우면 사실상 반대측에서 할 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문제는 백그라운드에 두고서 협상의 잘잘못을 따지는 쪽으로 나갔어야 한다고 봤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마지막 즈음에 송기호 변호사가 왜 우리가 위험을 떠맡아야 하느냐 하는 논리에는 이상길씨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한 걸로 기억을 하는데(이미 모든게 머릿 속에서 떠나버렸어 -_-), 좀 더 빨리 그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어땠을까...

 

암튼 이상길씨는 매우 돋보였다. 3시간 내내 반대측의 논리를 교묘하게 회피한 것이든 방어를 한 것이든 간에, 적절히 피할 구멍을 만들어 놓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적절한 논거를 들면서 방어를 하는 모습은 "대통령 잘못 만나서 고생하네" 이런 반응까지 이끌어 냈다. 확실히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 보니 아는 것도 많은 거 같아 보였다.

 

어쨌든 홈그라운드 MBC에서 상대 허점만 잡아서 조졌으면 중간 이상은 갔을 토론에서, 이렇게 캐관광을 당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나마저도 이거 광우병 위험을 지나치게 과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을 정도니. 아마 이런 인상을 대다수의 사람에게 심은 것만으로도 이번 토론은 반대측의 완벽한 패배다.

 

애틀랜타의 이선영씨가 전화를 걸어서 분위기를 그나마 반전시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_-

 

덧> 최선생님, 앞으로도 쓰러진 소 붙잡고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Trackback 0 Comment 0
2008.01.12 06:02

한반도대운하 관련 100분 토론

어제 대운하 관련 MBC 100분 토론을 봤다.

 

가장 큰 불만은, 어째서 대운하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물동량', '경제성'이 될 수 있냐는 것이다.

강바닥에 시멘트를 바르고 문경 새재를 뚫어버리고 국토가 양분됨에 따라 생태계도 양분되는데도?

진짜 나라 전체가 오로지 경제 밖에 모르는 나라가 된 건가?

 

'인위적'인 대운하가 어떻게 '환경 친화적'이 될 수 있는지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_-

차라리 "환경에 영향은 있겠지만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그래도 양심이 없지는 않구나 하고 생각이나 할 텐데...에휴;

 

100분 중에 환경 관련 부분이 10분 밖에 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MBC는 즉시 다시 한번 토론을 편성해서, 환경 관련 부분 좀 제대로 짚고 넘어가자.

 

또 이해 안가는 부분은, 도대체 독일은 왜 계속 들먹거리는건데?

독일에서 성공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하나? 엄연히 배경이 다른데?

뭐 말 좀하면 독일에서 이렇다, 네덜란드에서 이렇다 이러니 뭐 -_-

 

토론의 대부분을 차지한 경제성, 물동량 논란도 논리가 매끄럽지는 못하였다.

찬성 쪽에서는 여전히 하루 먼저 만들어서 보내면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해대었고,

반대 쪽에서도 딱히 인상적으로 받아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종호 교수는 토론 매너 제대로 지키고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가끔 말 버벅대고 쓸데없는 말이 좀 있었고,

박진섭씨는 중언부언하는게 좀 짜증났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박석순 교수, 이것도 교수라고 나와가지고 차트만 들먹이면서 얘기하던데 어찌나 한심하던지.

상대편에게 반론을 제기받을 때마다 비웃음 같은 태도도 많이 보이던데,

이건 뭐 토론에서 논리도 없고 예의도 없고...-_-

 

박승환 의원은 좀 의외였다.

한나라당에서 대운하 관련해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의원이 어떤 넘인지 면상이나 보자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도 잘하고 논리가 나름 살아 있었다. 박석순 교수와 비교해서 그런가 -_-?

특히 운송비 문제에서 배를 통한 창고비용 절감 쪽은 듣는 순간 꽤나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그 뒤에 제대로 검토해 보지는 않았지만 -_-

 

워낙 할 얘기가 많다보니 당연히 제 시간 내에 끝낼 수는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흐지부지 끝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화주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는데, 전화 한 통도 받지 않고 끝난게 젤 아쉽고...

 

암튼, 결론은 절대 안 된다는 거 -_- 진짜 무슨 70년대냐? 땅 파서 돈 벌게?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