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24 스카우트
2007.11.24 07:51

스카우트

왠만해선 한국 영화 잘 안 보고, 보고 나서도 별 감흥도 없이 심드렁한 경우가 일반적인데,

스카우트는 초대박이다. 지금껏 본 한국 영화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얼굴 자체에서 웃음과 슬픔이 함께 묻어나는 임창정의 연기도 좋았고,

콧수염 붙이고 비광시를 읊는 박철민은 그야말로 최고다.

엄지원은 큰 머리가 조금씩 거슬리긴 했지만 -_- 역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압권은 우리 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탄탄한 시나리오이다.

야구, 코믹, 멜로, 그리고 5.18을 절묘하게 접합시킨 시나리오.

 

동시에 잡을 수 없는 선동열과 세영.

세영이 호창에게 선동열의 어머니를 소개시켜 주지만,

세영의 그와 같은 행동이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언가 미련을 남긴다.

그리고 세영은 또 왜 말도 없이 호창을 그렇게 떠나갔을까?

 

결론은 5월 18일을 향해 달려간다.

선동열을 누가 스카우트했는지(이건 원래 알고 있다고 치고;)

세영은 왜 그렇게 떠나갔는지, 그리고 5월 18일에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가 드러난다.

 

결말은 좀 감동적이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적어도 저럴 수 있겠구나 하는 감정이입은 된다. 특히 세영이 왜 떠났는지를 알게 된다면.

 

'화려한 휴가'를 보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휴가에서의 5.18이 목적 그 자체였다면,

'스카우트'에서의 5.18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한 과정이 아니었을런지.

 

결론은 대머리 개색히라는 거다 -_-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