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Wainwright'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4.20 The Ace / 20이닝 경기 뒷 이야기 (2)
  2. 2009.11.20 카펜터, 웨인롸잇 아깝다
  3. 2009.09.27 3년 만에 지구 우승! (2)
  4. 2009.09.05 웨인롸잇 vs 린스컴 (4)
  5. 2008.08.15 웨이노는 선발? 마무리?
  6. 2007.09.23 시즌 쫑
  7. 2007.08.29 카즈의 에이스
2010.04.20 00:29

The Ace / 20이닝 경기 뒷 이야기

- 어제 혹시나 Waino가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근심 어린 포스팅을 올렸는데, Waino는 모든 근심을 다 날려 주었다. 9이닝 3실점 2볼넷 9삼진의 완투승. 불펜이 쉬어야 할 시점에서 정확하게 완투승을 거두며 불펜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안겨 주었다. 초반에 3실점을 함으로써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그 이후의 투구는 뭐 완벽했다. 작년에 많은 이닝을 던짐으로써 올 시즌 건강에 대한 염려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선발 3경기를 지켜본 결과 올 시즌도 작년의 모습을 다시 한번 기대할만 하다. 특히나 최고의 커브/슬라이더는 이제 그가 리그 최고의 브레이킹 볼 피처임을 잘 보여준다. 24이닝에서 22삼진은 브레이킹 볼에 타자들이 연신 방망이를 휘두른 탓. 솔직히 이제는 Carpenter보다도 더 믿음이 간다.

- 어제 20이닝 경기 이후 많은 얘기가 오갔다. 그 중에서도 La Russa가 펼친 각종 작전에 대해서 뒷말이 많았는데...La Russa는 인터뷰를 통해서 각 작전의 배경을 밝혔다.

http://stlouis.cardinals.mlb.com/news/article.jsp?ymd=20100418&content_id=9411494&vkey=news_stl&fext=.jsp&c_id=stl

1. Holliday를 11회에 교체하고 더블 스위치를 씀으로써 실질적으로 Pujols를 소용 없게 만든 이유
2. 19회에서 Pujols를 타석에 두고 힛앤런 작전을 건 이유
3. 선발투수 투입 여부
4. 14회에서 무사 2,3루 상황에서 Schumaker에게 스퀴즈를 시키지 않은 이유
5. 잘 던지는 Lopez를 빼고 Mather를 등판시킨 이유

짤막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다. 3~5번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나, 1/2번은 결국 패배를 가져온 결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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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dzinn 2010.04.20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웨이노는 확실히 컨디션이 안 좋아도 꾸역꾸역 막아주는 맛이 있죠.
    피치카운트 110개 넘긴 레이트 이닝 핀치에서는 무슨 갑자원 투수같은 결연한 의지도 엿보이구요.
    반면 카프는 털릴 때 확실하게 털려주는 대신 득도한 사람마냥 투구를 너무 쉽게쉽게 하는 인상입니다.

    예를 들어 루상에 주자가 나갔을 때,
    -웨이노 : 반드시 병살이 필요한 시점이군. 여기서 끊어주면 다음 회에 알버트가 분명 뭔가 해줄거야. 브레이킹볼로 카운트를 잡고 승부는 4구째 몸쪽 투심이닷!
    -카프 : 아... 귀찮아. 옛다 싱커.

    해서 카프는 부상으로 비실대면 모를까 3선발 이하급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걸 상상하기 힘드네요 ㅎㅎ

    • drlecter 2010.04.20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정말 적절하십니다 ㅋㅋㅋ옛다 싱커. 웨이노가 카펜터보다 더 믿음직하다는 것은 빅게임에서 웨이노가 그만큼 많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인 듯도 해요. 2006년 플옵, 작년 락키스와의 클린칭 경기, NLDS 2차전까지...

2009.11.20 23:38

카펜터, 웨인롸잇 아깝다


단평: 카펜터와 웨인롸잇에게는 정말 아까운 기회였지만,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AL 사이영 결과가 나왔을 때 많이 놀랐다. 잭과 킹 중에 누가 1위를 받아도 괜찮았지만, 잭의 1위표가 무려 25표나 된 까닭이었다. 이에 대해서 드디어 다승이나 승률이 아닌 FIP, WHIP 등의 세이버적인 가치가 투표의 대세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또는 아직은 전통적인 가치가 유효한 가운데 매스컴을 더 많이 탄 잭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 와중에 fangraphs는 그라인키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스탯 중 하나인 FIP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여 기분이 좋아져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간에 그라인키는 16승이라는 비교적 적은 승수에도 불구하고 사이영 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라인키와 비슷하게 압도적이었던 린스컴이 사이영을 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린스컴의 승수는 15승이었기 때문이다. 16승으로 상을 받은 선수는 있어도 풀타임 선발 중에서 15승으로 상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린스컴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뭔가가 새로운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잭의 AL 사이영상 수상 소식을 듣고도 그래도 전체적으로 스탯이 고른 웨인롸잇이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자들의 서로 다른 기준이 완벽하게 충돌한 끝에 나온 것이 위의 결과이다. 웨인롸잇의 경우 1위표는 가장 많이 받았지만, 2위표를 5표 밖에 얻지 못한 것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웨인롸잇의 1위표 12장/ 3위표 15장을 보면, 전통을 중요시하는 기자와 스탯을 중요시하는 기자가 완벽히 충돌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추세는 점점 전통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위력으로만 따진다면 웨인롸잇은 린스컴, 카펜터는 물론이고 바스케스나 해런에도 밀리는 투수였기에... 만약 웨인롸잇이 20승을 차지했다면 12와 15의 자리가 확실히 뒤바뀌었겠지만, 어쨌든 웨인롸잇은 결국 자신이 던진 만큼 득표를 한 셈이다. 투표를 2년 전에만 했었어도 확실히 사이영을 수상할 수 있었을 텐데, 갑자기 왜 이런 바람이 불어서...ㅋ

카펜터의 선전은 나로서도 의외였다. 내 원래 예상은 카펜터는 50점 정도 득점하는 것이었기에...적어도 나에게는 1달을 쉬고 200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이 큰 한계인데, 그러지 않은 기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어찌되었건 리그 ERA 1위에 17승 4패라는 승률, 그리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재기한 드라마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니까. 하지만 1위표의 개수에서 볼 수 있듯이 카펜터는 2위표는 많이 획득할 수 있을지언정, 그 뚜렷한 한계 때문에 1위는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웨인롸잇의 표만 가져갔다고 할 수 밖에...

결국 상은 린스컴이 2년 연속 차지하게 되었다. 팀 타선의 도움 부족으로 승수가 부족했을 뿐, 린스컴은 어떤 면으로 보나 올해 NL 최고의 투수이다. 풀타임 2번에 사이영 2번을 획득한 괴물. 난 얘가 어디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부상이 없다면'이라는 전제가 따라야겠지만, 2년을 지켜본 결과 부상을 쉽게 당할 것 같지는 않다. 최소한 앞으로 5년간은 해마다 사이영 투표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런지...또 돈은 얼마나 받아낼 것인지 -_- super two 때문에 연봉조정 자격을 갖추게 되어 연봉조정을 4번 할 수 있게 되었다. 당장 올해 1200 정도로 시작할 것 같은데 음 -_-

카펜터보다는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수상을 놓친 웨인롸잇이 아깝고, 어쩌면 웨인롸잇에게는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올해 보여주었던 믿음직한 그 모습, 내년에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러면 다시 또 기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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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22:06

3년 만에 지구 우승!

2006년 월드시리즈를 거머쥔 지 3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7경기를 남긴 155번째 경기였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라면 역시 웨인롸잇과 라루. 웨인롸잇은 8이닝 동안 130개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로 19승 째를 거머쥐었다. 사실 경기 내내 심판의 종잡을 수 없는 스트라익존 때문에 덕을 좀 본 듯 하다. 특히 지암비를 삼진 잡는 커브는 내 눈에는 완전히 볼로 보였는데, 심판의 눈이나 해설자 Al의 눈에는 스트라익으로 보였나 보지 -_- 지암비가 대타로 나왔을 때는 정말 ㅎㄷㄷ했었는데, 막상 삼진 잡고 보니 사이영상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 정도 기회가 더 있을 터인데, 20승을 꼭 달성하도록. 라루는 경기 중간 몰리나의 무릎 부상 때문에 들어왔는데, 시즌 내내 홈런을 1개 친 선수가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몇 년 전의 게리 베넷이 잠시 스쳐가기도 했고, 암튼 올 시즌 뜬금포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뜬금포가 아니었을지...

9월 초의 페이스로는 다저스를 따라 잡고 여유 있게 NL 1위를 할 줄 알았건만, 그놈의 9월병이 도지는 바람에 NL 1위는 언감생심. 필리스의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기에 어찌 되었던 간에 2위나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대로 롹스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한다면, 카즈가 3위를 할 경우 다저스, 2위를 할 경우 롹스와 붙게 된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이나 카즈의 밥이었기에 가장 편한 상대라 할 수 있고, 롹스도 정규시즌의 상대 전적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선발진이 가장 만만하기에 붙어볼 만한 상대이다. 문제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브레이브스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경우...1위 다저스가 브레이브스와 붙게 되고, 카디널스는 필리스와 붙게 된다. 필리스는 그 타선도 무섭지만, 리-해멀스-햅으로 이어지는 좌완 로테이션을 공략할 자신이 없다. 할러데이와 데로사를 데려와도 좌완에게 쩔쩔 매는 건 마찬가지. 만약 필리스와 붙게 되면 카디널스의 시즌은 10월 중순에 비교적 일찍 끝날 듯 -_- 제발 롹스의 선전을 바랄 뿐이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에 대해서 한 마디만 하면, 남은 경기에서 프리즈를 좀 중용해서 포스트시즌 백업 요원으로 넣을 수는 없을까? 써스턴의 3루 수비에 대해서는 시즌 내내 한탄해왔지만, 오늘 어처구니 없는 수비로 1점을 헌납한 걸 생각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현재 로스터에는 데로사 외에 3루수가 없다. 제발 프리즈, 아니면 한발 양보에서 타일러 그린이라도 로스터에 넣었으면 좋겠다. 서스튼, 칼릴 그린이 지키는 3루는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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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동생 2009.09.28 1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축하축하.. 근데 브레이브스가 올라오긴 좀 힘들어보이고, 로키스가 최근에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긴하지만 쉽게 질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웨이니는 진짜.. 너무 잘해서 할말없고, 올해가 06년에 이어 다시 우승할수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드네요. 카펜터-웨이니-피네이로-스몰츠의 막강선발진에 괴물-휴일-루드윅.. ㅎㄷㄷ한 중심타선까지.. 무섭네요 ㅎㅎ

    • drlecter 2009.09.30 16:04 신고 address edit & del

      사실상 브레이브스는 떨어진 듯. 다행...ㅋ

2009.09.05 22:46

웨인롸잇 vs 린스컴

어제 린스컴이 7이닝 2실점 11K로 패배를 당하고, 오늘 웨인롸잇이 5이닝 6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둘의 승수 차이는 4승으로 벌어졌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승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웨인롸잇이 이미 사이영상을 반 정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신뢰하지는 지수는 아니지만 ESPN Cy Young Predictor에서는 웨인롸잇이 린스컴은 159.9 대 152.1로 앞서고 있다.

현재 양 선수의 성적은,

린스컴: 200.1이닝 / 13승 5패 / 2.34 ERA / 55볼넷 233삼진 / 9피홈런 / 1.02 WHIP / 2.24 FIP
웨이노: 198이닝 / 17승 7패 / 2.68 ERA / 59볼넷 169삼진 / 15피홈런 / 1.23 WHIP / 3.30 FIP

린스컴이 승수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단연 뛰어나다. ERA는 카펜터에 이은 리그 2위이지만, 2점대 초반 평균자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FIP가 내려가는 기현상을 보인다. 탈삼진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1위이며, WHIP도 해런 카펜터에 이은 3위. 또한, 린스컴은 피네이로 카펜터 커쇼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맞지 않는 투수이다.

사실 웨인롸잇은 카디널스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켜왔지만, 세이버적인 측면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이기는 커녕 팀 내에서 카펜터 피네이로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투수일뿐이다. 오래 던지며 적게 점수를 주는 건 린스컴 못지 않지만, 그래봐야 QS도 린스컴보다 3번이 적다. 특히나 1.23의 WHIP은 사이영상 후보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어제 린스컴이 정상적으로 승리하고 오늘 웨인롸잇이 정상적으로 패배했다면, 린스컴은 14승 4패/ 웨인롸잇은 16승 8패로 승률의 측면에서 사이영 레이스가 린스컴 쪽으로 기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필리스의 선발이 하필 페드로였다는 점, 웨인롸잇이 강판당하자 마자 푸홀스가 홈런을 치면서 역전시킨 점을 생각하면, 상이란 것이 정말 운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변수는 남은 등판 일정이다. 린스컴의 남은 등판 횟수는 최대 6번이므로 6번을 모두 이기면 19승을 거둘 수 있지만, 자이언츠의 타선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지구를 상대하면서 로키스를 한번도 상대할 일이 없다는 것. 파드레스, 다저스와 디백스가 각각 공평하게 2번씩이다. 반면에 웨인롸잇의 남은 등판횟수는 최대 5번이다. 10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스케쥴로 다행히 플옵 준비로 마지막 선발을 빠질 일은 없다만, 강타선을 가지고 있는 브루어스, 말린스, 로키스 등과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린스컴으로서는 최대한 승수를 챙기면서 웨인롸잇이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지 않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웨인롸잇으로서는 현재까지 던져왔던 것 처럼 7~8이닝 1~2실점을 계속해서 던지면 될 것이고...다만, 린스컴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67K를 기록하여 300K를 기록한다면 승수에 관계 없이 무조건 린스컴에게 사이영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가장 좋아하는 2명의 투수가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팬심에서 푸홀스 MVP, 웨인롸잇 CYA,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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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동생 2009.09.06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형님 FIP는 뭐에요? 흠.. 웨이니나 린스컴이나 어떤선수가 받아도 아쉽지 않을거같네요.. 그래도 이왕이면 작년에 린스컴이 받았으니 올해는 웨이니가 받았으면..ㅎㅎ

    • drlecter 2009.09.06 18:58 신고 address edit & del

      FIP는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이라고 해서 수비의 영향을 배제한 평균자책점임. 안타는 수비의 영향이 있으니까 수비의 영향이 없는 삼진, 볼넷, 홈런만 가지고 계산...물론 정확한 공식은 모르고 -_-

    • FreeRedbird 2009.09.08 02:52 신고 address edit & del

      FIP에 대해서는 블로그 개설 초기에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birdsnest.tistory.com/15

      사이영 상은 스탯으로 볼 때 당근 Lincecum에게 돌아가야 맞습니다만... 역시 팬의 입장에서 Wainwright가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ㅎㅎ

    • drlecter 2009.09.09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린스컴이 선발 등판을 한번 거르게 되었네요. 웨이노가 한 발 더 앞서간 느낌...

2008.08.15 23:19

웨이노는 선발? 마무리?

Bird Land에서 웨이노를 선발로 써야할지, 마무리로 써야할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일단 카펜터의 건강이 문제다. 카펜터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이 논의가 성립되는 것이며, 카펜터가 건강하지 않다면 재론의 여지 없이 웨이노는 선발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웨이노 - 웰리 - 로쉬 - 루퍼 - 피네이로의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카펜터가 건강해서 로테이션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면?

웨이노가 예정대로 8월 초에 돌아올 수 있었다면, 무조건 선발로의 복귀를 지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략 10~12번 정도 등판할 수 있고, 경기당 6~7이닝씩만 던져도 최소 60이닝에서 최대 8~90이닝까지는 책임져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그런데 이미 8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고, 팀은 124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수는 38경기. 웨이노가 re-hab을 끝마치고 최대한 빨리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고작 6~7경기 밖에는 등판할 수 없을 것이다. 먹어주는 이닝은 많아야 50이닝이 될 것이다. 복귀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선발로 복귀하는 메리트는 점점 줄어든다.

또한 다른 선발들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루퍼의 활약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가끔 무너져서 그렇지, 나오면 7이닝씩은 꼬박꼬박 던져주고 있다. 웰레마이어도 부상 이후 불안했었는데 최근 다시 봄에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듯 하다. 피네이로는 나올 때마다 맘에 안드는건 여전하지만, 특유의 빠른 승부로 점수를 내주고라도 7이닝을 막아준다. 최근 로쉬가 조금씩 맞아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워낙 잘 해줬었으니....

그렇다고 해서 마무리로서의 복귀는?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당위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지와 프랭클린이 폭풍 블론을 한 이후로는 불펜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 딱히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페레즈는 이미 3세이브를 올렸다. 라루사는 아직도 페레즈에게 확고한 마무리 자리를 주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페레즈가 뒷문을 막아낸 이후부터 불펜이 안정해진 것도 사실이다. 어제는 8회 1사의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서 9회까지 책임지는 터프 세이브를 올리기도 하였다. 대안이 없던 몇주 전이라면 모르겠으나, 최소한 며칠에 한번씩이라도 페레즈가 확실하게 막아주고, 오늘같이 페레즈가 등판할 수 없는 날에는 프랭클린이 나와서 막아주면 그런대로 쓸만하다.

게다가 9월에 로스터가 확장되면 불펜을 '양'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얼마나 많은 투수들을 올릴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패리시나 복스 정도는 불펜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웨이노가 불펜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결론은...............


선발이 낫다고 생각한다. 양쪽 모두 한쪽을 압도할 만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부상을 무리 없이 치료하고 여유를 가지고 re-hab해서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최선이다. 올해 한 해 쓰고 버릴 웨이노가 아니고 앞으로 몇년간 카펜터와 함께 로테이션의 앞부분을 맡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웨이노 자신도 선발 쪽을 바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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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8:03

시즌 쫑

드디어 라이온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근데 오늘 두산에게 져서 2위는 불가능할 듯...결국은 준플옵으로 -_-

카즈가 오늘 휴스턴에게 6-3으로 짐으로써 두가지를 확정지었다.

하나는 플옵 진출 실패. 9게임 남기고 1위 컵스와 9 1/2게임 차이가 났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에 아깝게 플옵 진출에 실패한 이후로 두번째이다.

또 하나는, 99년 이후로 8년 만에 루징시즌이 되었다는 것. 2000년대에 NL에서 한번도 루징 시즌을 겪지 않은 팀은 카즈 밖에 없다는데, 오늘 82패를 기록하게 됨으로써 남은 경기를 전승해도 80승 82패로 마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3위가 아닌 4위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_- 반게임 차로 뒤쫓아온 레즈의 막판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뭐, 현재로선 전력 자체가 레즈가 카즈보다 훨 낫기 때문에 4위로 떨어져도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카즈가 A그룹이 아닌 B그룹에 속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다.

이제 남은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1. 푸홀스의 데뷔 후 7년 연속 .300-30홈런-100타점-100득점 달성 여부. 오늘 대타로 만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냄으로써 1타점 추가로 96타점이 되었는데, 9경기에서 대타로 꾸준히 출준하면 4타점 정도는 채울 수 있겠으나, 주전으로 나오지 않고 7득점을 채우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데뷔 후 15년 연속으로 이뤄져야 할 기록이 6년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2. 웨이니의 200이닝 / 방어율 3.5 이하 달성 여부. 후반기에 2.36의 방어율로 암흑 카즈의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웨이니, 남은 두 번의 등판에서 생애 첫 200이닝과 방어율 3.5에 도전한다. 요새는 컨디션이 아무리 지랄 같아도 6이닝은 너끈히 먹어주니 200이닝은 무난할 듯 싶은데, 두 경기에서 2점 이상 주면 3.5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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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05:37

카즈의 에이스


↑ 웨이니의 개인 최다 탈삼진(8개) 경기


카펜터? 아니, 웨인라이트.

카즈의 후반기의 상승세는 단연 선발진의 호투에 의한 것이다. 파드레스-다저스-브루어스-컵스 시리즈에서의 계속된 6이닝 이상의 이닝이팅과 퀄리티 스타트. 시즌 초반에 쩔었던 웰스와 레예스는 물론이고, 시즌 중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루퍼, 보스턴에서 주워온 피네이로까지 모두가 호투해주었다.(지금은 페이스가 좀 떨어진 상태다)

그 중 웨인라이트는 단연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61이닝 5승 2패, 2.51에 16/54로 이닝 2위, 방어율 4위, 삼진 4위, 피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어, 3경기 연속 완봉의 웹, 후반기 7승의 헛슨, 후반기 삼진 1위의 피비에 전혀 뒤지지 않는 스탯이다. 카즈 언론들은 연일 새로운 에이스가 나타났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얘기를 좀더 해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투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카즈 투수라면 잘 던져야 할 커브가 주무기이며(그것도 왕커브), 빠따질도 잘한다. 내구력은 첫 시즌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부진할 때에도 꾸준히 이닝은 먹어주었고, 앞으로 남은 6번의 등판에서 6이닝 씩만 던져도 200이닝을 돌파하니,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올시즌 초반 겪었던 부진을 스스로 떨쳐내고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초반 2경기는 괜찮았지만, 4~5월 신나게 얻어터지면서 방어율이 6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갑내기 레예스가 계속된 부진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마이너로 내려간 것처럼, 웨인라이트마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6월부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4~5월에 3할 3푼을 육박하던 피안타율이 6월부터 1할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 때부터 피칭에 대한 감을 찾기 시작했고, 제구가 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거 같다. 급격히 무너지는 경기가 안 보이기 시작했으며, 점수를 내주더라도 이닝은 꾸역꾸역 먹었다.

최근의 모습은? 일일의 컨디션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완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며칠 전 플로리다와의 경기는 그런 웨이니의 모습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구 구속이 90마일을 못 넘기는 좋지 않을 컨디션에서도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모습은 정말로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현재 웨이니의 성적은 12승 9패. 카즈 투수로서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1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12승의 맷 모리스이다.(또 한 명은 13승의 앨런 베네스) 웨이니와 모리스는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아 보이는데, 모리스가 2001년 22승을 거두면서 기량을 만개한 것처럼, 웨이니도 그러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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