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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2 00:30

Festa on Ice

1. 난 김연아가 올림픽 이후에 어떤 결정을 해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내심으로는 그래도 2년 정도 더 컴피티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4년간 김연아를 보면서 정말 기뻤지만 그래도 그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가고 싶었기에. 또한, 2년 정도 뛰다가 잠시 프로 전향했다가 2014년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 전설의 레전드가 되기도 내심 바랐다. 하지만...

일요일 공연을 보고서는 그건 정말 나의 큰 욕심인 것을 깨달았다. 아니, 오히려 연아가 그대로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1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얼음 위에서 보여주는 쇼를 보며 환호한다. 연아가 없었다면 그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에 오려고 했을까. 연아는 FOI의 호스티스였고, 그 역할을 너무나도 멋지게 수행했다. 연아는 한 마디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바로 1만 명의 관중들이 아이스쇼를 보면서 환성을 지를 수 있는 그런 문화. 언론의 설레발 및 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한 빠들의 양산 등의 문제점도 없지 않았지만, 암튼 연아는 우리 나라에 피겨 문화를 홀로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문화를 만들어준 선수에게 내가 어떻게 또 내 욕심을 바란단 말인가. 게다가 아이스쇼에서 스케이팅을 하는 연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화로워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 그냥 앞으로 이렇게...


2. 연아 하나 더. 2부 마지막의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지난 시즌 SP를 거의 그대로 한 것이었고, 3-3을 단독 점프로 뛴 거 외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3-3은 정말정말 보고 싶었지만, 아이스쇼에서까지 바라는 건 무리고...스텝 중간 잠시 멈추는 부분에서 정면으로 연기를 감상한 것만으로도 200% 만족한다.


3. 두 프로 선수 중 쉐린 본은 명불허전. 어떻게 점프 하나 안 뛰면서 그런 포스를 내뿜을 수 있을까. 반면에 일리야 쿨릭은 조금 아쉽달까. 헬리콥터와 같은 3A를 보고 싶었는데, 아이스쇼에서는 원래 그런 건 안 뛰는 건가?


4. 베르너, 챈, 쥬베르의 남자 싱글 3인방의 연기 중에서 난 여유 있으면서도 센스 만점인 베르너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 오히려 쥬베르는 1부에서 좀 성의 없는 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2부에서의 여성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게임 끝 -_-


5. 페어는 기대했던 만큼 아름다웠다. 중국의 서커스와 같은 페어 연기는 아이스쇼에 역시 딱이다 -_- 특히나 장/장 커플은 상당히 성의 있게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에, 돔니나/샤발린의 애보리진 댄스는 웃겨 죽는 줄 알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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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웅 2010.04.24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야구얘기가 아니구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은퇴하면 이제 여기는 카즈 블로그가 되는건가;;

    그나저나 archive에 한달 글 10개 러쉬는..설마 맞추는 건가!!

    • drlecter 2010.04.25 01:22 신고 address edit & del

      내가 뭐 카즈 블로그 운영할 깜냥이나 되나. 암튼 '1달에 10포스팅 이상'이라고 정책을 정해놓고 있어서, 어떻게든 10개를 채우는 중. 근데 요새 트위터 땜에 블로그질을 얼마나 더 해야할 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