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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1 한 세대의 끝
2008.05.11 08:38

한 세대의 끝



http://www.vivaelbirdos.com/2008/5/10/507017/not-with-a-bang-but-a-whim


"I'm just getting sick of embarrassing myself and letting my team down."

"It's just time for [La Russa and Duncan] to figure out- we should have five more games in the win column, in my mind.  So we should be out there in first place even more.  They can't keep sending me out there when I'm pitching the way I'm pitching.  We're going to have to figure out some kind of remedy.  I'm sure that remedy will give me some time off from that role and we'll somebody in who can do a better job right now."

"I'm leading the league in saves and blown saves with an ERA of seven.  (7.47)  It's not a whole lot of fun, especially when you let down 25 other guys day in and day out.  It's the end of it."


카디널스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자신이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마무리에서 물러나려고 할 때 과연 어떤 심정일까. 물론 경기를 본 순간에는 누구나 이지를 욕했겠지만, 이지의 인터뷰를 읽고 VEB의 저 명문을 읽은 후에는 감정이 좀 미묘하다. 젊은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지만, 지금까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가 갑자기 그 자리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 확실해졌다는 것이 좀 슬프다.

이지가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날, 에드먼즈는 파드레스에서 방출되었다. 너무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지라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긴 했지만, 왠지 그의 커리어가 여기서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배트 스피드는 너무나 느려져서 타격이 불가능할 수준이고, 그 좋았던 수비도 이제는 평균 이하에 불과할 뿐이다. 400홈런에 37개, 2000안타에 183개를 남겨두고 있는데 전성기였으면 1시즌 반이면 해치웠을 양이지만, 지금으로선 불가능한 목표일 뿐이다. 8년간 중견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선수가 지난 겨울에 트레이드되고, 몇달 지나지 않아 방출되고 이제는 은퇴를 바라봐야 한다니, 그 사이에 몇년이라도 지나간 건가?

2000년대 초반 마운드를 지키던 에이스 맷 모리스도 얼마 전 방출되어서 현재 무직 상태다. 카즈 경기를 처음 본 것이 2001년 NLDS였는데, 모리스가 실링과 맞짱을 뜬 1,5차전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최고의 투수전 중 하나다. 압도적이진 않았으나,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던져주던 선수였는데...

본격적으로 카즈를 지켜보던 2002년의 주축선수 25명 중 마무리, 중견수, 에이스가 이렇게 한번에 사그라지기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팀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씩 키워왔었는데...이제는 정말로 한 세대의 끝이 다가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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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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