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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6 17:14

삿포로 돔 방문기

삿포로 여행에서의 숙원 사업은 무엇보다도 삿포로 돔에서 야구를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 한국에서 미리 표를 예매해 가려고 했으나, 카드 번호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패
- 삿포로에 내리자마자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표를 예매하려고 했으나, 이미 예매분은 끝났다는 이유로 실패

결국, 당일 현장 판매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침부터 구장에 가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저녁 경기가 아닌 낮 경기였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1시 경기였지만 9시 반에 구장에 도착하였고, 30분 남짓 기다린 끝에 2,500엔(약 35,000원 상당)을 주고서 내야 지정석 티켓을 살 수 있었다.

다음은 여러 사진들.


- 삿포로 돔의 전경. 저기 툭 튀어 나온 것이 전망대다. 물론 가지 않았다...-_-



- 들어가는 길에 걸려 있던 니혼햄 파이터스의 프랭카드



- 구장 앞에서 나를 반기는 삿포로 돔.



- 서쪽 게이트 쪽에는 구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그마한 박물관이 있다. 밑은 2006년 니혼햄 파이터스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의 감독인 트레이 힐먼. 지금은 로열스 감독을 맡은지 꽤 됐지만 아직 삿포로 시내에서 심심치 않게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 일본시리즈 우승 때 선수들의 사인을 모아놓은 것.



- 옆에는 보조 축구장도 있다.



- 오늘의 원정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 팬들.



- 말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 -_-



- 축구장 쪽에서 본 구장.



- 경기 시작 전의 사람들을 좀 더 찍고 싶었는데 대놓고 렌즈를 들이밀기가 뭐해서 그냥 이렇게 멀찍이서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일요일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삿포로 시민들의 야구 열기는 놀라웠다. '지정석'을 '예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10시 이전에 도착해서 게이트 앞에서 돗자리 피고 앉아서 기다리는 팬들이 수없이 보였다. 나는 그렇게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지정석을 구입했건만 -_- 암튼 밑에 줄 서 있는 사람들도 게이트 입장 시각인 11시 이전부터 게이트 앞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 구장의 좌석 배치도. 나는 B 지정석을 구입했고, 그 중에서도 흰 줄로 구별된 두 구역 중 앞부분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었다. 응원을 주도하는 것은 외야지정석이며, 원정 응원단을 위한 자리는 외야 쪽의 보라색 그 부분뿐이다 -_-



- 구장 안으로 들어왔다.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파이터스 선수들.



- 전광판.



- 저쪽이 응원을 주도하는 외야 지정석이다.



- 이 쪽은 내야 자유석 쪽이고...



- 깃발을 흔드시는 분들이 바로 지바 롯데 마린스 응원단이다. 깃발에 쓰여진 2번은 다름 아닌 감독인 바비 발렌타인의 등번호이고, 맨 위에 있는 깃발에는 발렌타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발렌타인의 롯데에서의 입지를 생각하면 뭐...



- 파이터스 최고의 인기 선수인 이나바 아츠노리. 내 기억으론 저번 WBC 때 경기 후반 좌타자 대타가 필요할 때마다 대타로 나왔던 선수로 기억하는데, 암튼 광고도 찍고 대단한 인기였다.



- 유격수 니오카 토모히로. 06 WBC인가 암튼 국제 경기에서 무척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 정말 운이 좋게도 선발 투수가 다르빗슈였다. 설마설마 했지만서도 막상 그의 이름이 전광판에 뜬 순간 "오 마이 갓"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 응원을 주도하시는 분들. 붉은색 옷을 입은 분들이 북도 치고 트럼펫도 불고 깃발도 흔든다.



- 경기 전에 불펜에서 몸 푸는 다르빗슈.



- 경기 시작 전 맥도날드 행사였는지, 암튼 애들이 뛰어나와서 캐치볼 -_-



- 홋카이도의 유명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장애물 달리기 -_-



- 치어리더들.



- 이나바의 타석.



- 파이터스에서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터멜 슬레지의 타석. 언젠가 한국도 한번 거칠 것 같긴 한데...



- 다르빗슈의 투구 모습.



- 유일한 인증샷 -_-



이 날 다르빗슈는 평소의 명성에는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물론 8회를 막긴 했지만, 미친 듯이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잘 맞은 타구가 외야로 많이 나가는 모습이었다. 외야수들의 몇 개의 좋은 수비가 있지 않았다면 쉽지 않을 경기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양 팀 모두 홈런으로 생각된 타구가 뻗지 못하고 펜스 근처에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삿포로 돔의 크기 또는 파크 팩터가 문득 궁금해졌다.


- 경기 끝나고 경기 MVP로 뽑힌 다르빗슈. MVP는 다르빗슈로 뽑혔으나, 팬들의 마음 속에는 8회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치고, 9회에 위기 상황에서 멋진 수비를 보여준 3루수 코야노가 MVP였을 것이다.



- 경기가 끝났는데도 일어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너무 좋았다. 티켓과 티셔츠, 점심, 교통비를 모두 합치면 거의 7천엔에 육박했으나, 나에게는 거의 7만엔의 가치를 하고도 남았다. 우리나라 팬들도 꽤나 열성적이지만, 일본 팬들에게서는 뭔지 모르지만 진정성 비스무리한 걸 느꼈고, 그걸 담아오지 못하고 가슴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 못새 아쉽다. 언제 또 밖으로 나가서 야구를 볼 수 있을런지...내년엔 미국에 갈 수 있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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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변 2009.09.17 17:08 address edit & del reply

    유일한 인증샷이 왠지 합성같은 느낌은 나만 그런 것인가 ㅋㅋㅋ 잔디가 저렇게 파랗게 보인다는 것이 넘 신가하당~~ㅎ

    • drlecter 2009.09.17 19:17 신고 address edit & del

      여러 사람이 합성 같다는 얘기를 했어요ㅋㅋ그리고 잔디는 인조잔디니 당연히 파랗겠고...

  2. 이윤수님 2009.09.20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