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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6 00:31

Matt Holliday 드디어 카디널스로

Matt Holliday ↔ Brett Wallace + Clayton Mortensen + Shane Peterson

1. 거의 1년을 이끌어 온 트레이드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가까워오자 단 하루만에 성사되었다. 특히 바로 전 날 루고와 던컨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모질리악의 민첩함은 좀 놀라울 정도다. 그렇게 소심하던 모질리악이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2. 먼저 간 선수들부터.

  - 월러스는 트레이드되지 않았다면 2010년 부쉬 스태디엄의 가장 강력한 후보였을 것이다. 3루 수비가 문제가 되었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 포텐셜만 제대로 보여줬다면 3루 수비가 평균 이하가 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팀에서는 결국 월러스가 얼마 못 가 1루로 옮겨야 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 판단이 일자마자 월러스는 미래의 3루수보다는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카드가 되었다. 콜비에 이어서 팜에서 길러진 타자를 한 명 더 본다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지만, 월러스 드래프트 당시의 예상대로 트레이드가 되었으니 미래에 일어날 일이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가서는 1루수로 변신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

  - 이상한 것은 월러스의 가치가 모르텐센의 그것보다 훨씬 큰데도, 모르텐센이 더 아깝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베테랑과 유망주의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1대1 트레이드이고 @로 붙는 선수들은 구색을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로 붙은 모르텐센이 더 아깝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냥 아끼던 우리 팀의 유망주라서? 모르텐센은 가르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포텐셜이 높은 선발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기껏해야 이닝을 먹어주는 3선발 정도로 평가받는다. 그런데도 아까운 것은 해런이 생각나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닌데...

  - 페터슨은 작년 2라운더인 것을 제외하면 4번쨰 외야수 정도로 평가받는다. 보내던지 말던지 상관 없음.


3. 이젠 트레이드 분석.

2달 렌탈로써 월러스+모르텐센의 조합은 확실히 비싸다. 데로사의 댓가로 페레즈를 보낸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BTB에서는 Top 11~25위의 타자 유망주의 현재 가치의 평균을 25M으로 평가하면서, 현재 월러스의 가치가 할러데이가 2달 동안 카디널스에 가져다 줄 승수와 FA로 나간다면 얻어올 드래프트 픽의 가치의 합보다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이버 매트리션의 이와 같은 가치 평가가 미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이번 트레이드의 값은 너무도 비싸다. 게다가 그 상대가 5년 전에 팀의 방향을 바꿔 놓은 그 팀인 것을 생각하면 더욱 더...

많은 전문가들은 양쪽의 윈윈 트레이드라고 생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오클랜드의 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할러데이가 장기계약을 못한다면 더더욱. 다만, 카디널스가 확실하게 win-now 전략을 택했기에, 올해 플옵 진출을 넘어서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양쪽 모두에게 최고의 트레이드가 될 것이다.


4. 이젠 할러데이와 카디널스.

  - 할러데이는 현재 카디널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좌익수이면서 푸홀스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수이며, 중견수 수비가 가능할 정도로 수비 센스가 뛰어나며 도루도 몸집과 어울리지 않게 매년 20개씩 해내는 선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서 언젠가부터 꼭 데리고 왔으면 하는 선수였는데, 정말 이렇게 오다니 기분이 매우 좋다. 하긴, 이런 기분은 멀더가 올 때도 그랬다...-_-

  - 또한, 할러데이를 데려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카펜터-웨이노-피네이로는 모두 2점대의 평균자책을 보이면서 이보다 더 잘 돌아갈 수 없다. 특히, 카펜터는 올해보다 더 건강한 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피네이로도 올해 끝나고 FA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좋은 선발진이 갖춰지기는 힘들다. 푸홀스도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푸홀스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한번 더 공격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 우승을 차지하고 푸홀스가 적절하게 디스카운트된 금액에 장기계약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 할러데이는 오자마자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빗맞은 내야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되고, 빗맞은 플라이는 선상에 떨어지면서 역시 안타가 되면서 뭔가 운이 따라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운보다도 참 열심히 뛴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런 할러데이의 work ethic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 할러데이의 가세로 타선은 필리스와 견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아마도 베스트 타선은 슈마커(루고)-데로사-푸-할러데이-루드윅-래스머스-몰리나-투수-라이언이 될 것인데, 관건은 래스머스가 엔키엘과의 중견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러 모로 보나 래스머스가 당연히 주전을 차지해야 하지만, 엔키엘이 요새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서 좀 걱정이다 -_-; 콜비야, 여름도 되었는데 다시 일어나야지...

  - 할러데이가 장기계약을 할 수 있을까? 향후 3~4년간 푸홀스/카펜터/웨이노/로쉬가 10M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특히 푸홀스는 25M 이상의 연봉을 줘야 한다. 여기에 할러데이 연봉의 최소 예상치인 15M을 더한다면, 5명의 선수에게만 75M의 돈이 들어간다. 100M 정도의 한도에서 이러한 팀의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현실적으로 시즌 끝나고 연봉 조정신청을 한 후에 타 팀과 FA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디널스가 보라스 고객으 비교적 잘 다루는 편이지만, 그것도 여유가 있을 때의 얘기지, 이런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 만에 하나 할러데이가 남을 수 있다면, 누군가 얘기 했듯이 Next Jim Edmonds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할러데이가 받은 번호도 지미 베이스볼이 달았던 15번이다. 할러데이가 5년 정도 팀에 머무를 수 있다면, 푸홀스와 함께 팀을 이끄는 제 2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둘 사이에 시너지 효과 또한 예상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둘의 생일도 할러데이가 단 하루 빠를 뿐이다. 어렵겠지만, 난 진심으로 이 선수가 카디널스에 남으면 좋겠다.


5. 더 쓸 말이 분명히 있는데, 생각의 정리가 여기가 한계인지라 이 쯤에서 멈춘다.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올해는 플옵 진출뿐만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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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eeRedbird 2009.07.26 0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Kevin Goldstein, Erik Manning 등 거의 모든 세이버메트릭스 전문가들이 오클랜드가 잘한 트레이드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허접하지만 세이버메트릭스에 입각한 시각을 가지고 있고요, 객관적으로 이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가 많이 벌어들인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른 거죠.
    하지만 제 포스팅에 적었듯이 이 "가치"에는 시간의 비대칭성이 있습니다. Holliday가 주는 가치와 유망주들이 주는 가치가 발휘되는 시점이 서로 다른 거죠. Cardinals에게 있어서 그 가치가 필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 이 시즌입니다. 따라서 비록 비싼 대가를 치룰 수밖에 없었지만, 이 트레이드는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올 시즌 우승을 향해 달리는 것 외에 다른 답이 없습니다.
    Holliday 재계약은 페이롤 문제 때문에 꽤 괴로울 겁니다. 이 문제는 시간날 때 따로 다루고자 합니다. 저는 아쉽지만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drlecter 2009.07.26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또한 할러데이 재계약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준다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