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 Musial'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15 새로운 황제, 푸홀스의 대관식 (2)
2009.07.15 23:41

새로운 황제, 푸홀스의 대관식






기존의 황제가 새로운 황제에게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는 의식.

누구나 역사상 최고의 카디널스 선수라고 뽑는 88세의 노인, 스탠 뮤지얼이 스탠딩 오베이션을 받으면서 들어온다. 24번의 올스타 선정, 3번의 리그 MVP, 통산 타율 .331 등의 기록들이 줄줄이 열거된다. 그는 시구에 사용될 공을 가지고 들어온다. 그 공은 오늘의 시구자, 44대 미국 대통령에게 넘겨진다(장내 아나운서가 '버락 오바마'라고 칭하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그 대통령의 시구를 알버트 푸홀스가 받는다.

그 대관식의 장소로서 이번 올스타전만큼 적합한 장소는 없다. 비록 푸홀스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더라도, 올스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더라도, 카디널스 팬들은 이미 푸홀스를 뮤지얼의 뒤를 잇는 레전드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푸홀스가 소개될 때의 관중들의 기립박수에서는 경외심 비슷한 것을 느낄 수 있으며, 푸홀스도 어색하게 나마 활짝 웃음고 모자를 들어 보임으로써 그에 화답하고 있다.

아, 정말 이 선수를 내 눈으로 매일 보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추가> 카디널스 팬들은 올스타전 2주 전에 뒤늦게 결정된 오바마의 시구가 영 맘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경기 전 행사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뮤지얼이 되어야 했으며, 시구도 뮤지얼이 했어야 한다는 것이 카디널스 팬들의 생각. 그래서 오바마 등장시에 함성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고, 심지어 야유까지 들렸구나. 난 미주리주가 공화당 쪽이라서 그런 줄 알았더니만...암튼, 뭔가 느낄 만한 점이 있다.
Trackback 0 Comment 2
  1. 윤수보이 2009.07.19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바마형림의 삭스옷입고온 포스 ㅎㄷㄷ
    이건 광주에서 올스타하는 데 이명박이 한화 옷 입고온것과 같은가?

    • drlecter 2009.07.19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바마형이 삭스 팬이라서 그런건데, 아마 야유의 어느 정도는 그런 면도 있을 듯ㅋㅋ

      그나저나 대머리 형님이 광주에서 시구하는 걸 한번 보고 싶은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