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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0 카펜터, 웨인롸잇 아깝다
  2. 2009.09.05 웨인롸잇 vs 린스컴 (4)
2009.11.20 23:38

카펜터, 웨인롸잇 아깝다


단평: 카펜터와 웨인롸잇에게는 정말 아까운 기회였지만,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AL 사이영 결과가 나왔을 때 많이 놀랐다. 잭과 킹 중에 누가 1위를 받아도 괜찮았지만, 잭의 1위표가 무려 25표나 된 까닭이었다. 이에 대해서 드디어 다승이나 승률이 아닌 FIP, WHIP 등의 세이버적인 가치가 투표의 대세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또는 아직은 전통적인 가치가 유효한 가운데 매스컴을 더 많이 탄 잭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 와중에 fangraphs는 그라인키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스탯 중 하나인 FIP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여 기분이 좋아져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간에 그라인키는 16승이라는 비교적 적은 승수에도 불구하고 사이영 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라인키와 비슷하게 압도적이었던 린스컴이 사이영을 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린스컴의 승수는 15승이었기 때문이다. 16승으로 상을 받은 선수는 있어도 풀타임 선발 중에서 15승으로 상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린스컴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뭔가가 새로운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잭의 AL 사이영상 수상 소식을 듣고도 그래도 전체적으로 스탯이 고른 웨인롸잇이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자들의 서로 다른 기준이 완벽하게 충돌한 끝에 나온 것이 위의 결과이다. 웨인롸잇의 경우 1위표는 가장 많이 받았지만, 2위표를 5표 밖에 얻지 못한 것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웨인롸잇의 1위표 12장/ 3위표 15장을 보면, 전통을 중요시하는 기자와 스탯을 중요시하는 기자가 완벽히 충돌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추세는 점점 전통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위력으로만 따진다면 웨인롸잇은 린스컴, 카펜터는 물론이고 바스케스나 해런에도 밀리는 투수였기에... 만약 웨인롸잇이 20승을 차지했다면 12와 15의 자리가 확실히 뒤바뀌었겠지만, 어쨌든 웨인롸잇은 결국 자신이 던진 만큼 득표를 한 셈이다. 투표를 2년 전에만 했었어도 확실히 사이영을 수상할 수 있었을 텐데, 갑자기 왜 이런 바람이 불어서...ㅋ

카펜터의 선전은 나로서도 의외였다. 내 원래 예상은 카펜터는 50점 정도 득점하는 것이었기에...적어도 나에게는 1달을 쉬고 200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이 큰 한계인데, 그러지 않은 기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어찌되었건 리그 ERA 1위에 17승 4패라는 승률, 그리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재기한 드라마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니까. 하지만 1위표의 개수에서 볼 수 있듯이 카펜터는 2위표는 많이 획득할 수 있을지언정, 그 뚜렷한 한계 때문에 1위는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웨인롸잇의 표만 가져갔다고 할 수 밖에...

결국 상은 린스컴이 2년 연속 차지하게 되었다. 팀 타선의 도움 부족으로 승수가 부족했을 뿐, 린스컴은 어떤 면으로 보나 올해 NL 최고의 투수이다. 풀타임 2번에 사이영 2번을 획득한 괴물. 난 얘가 어디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부상이 없다면'이라는 전제가 따라야겠지만, 2년을 지켜본 결과 부상을 쉽게 당할 것 같지는 않다. 최소한 앞으로 5년간은 해마다 사이영 투표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런지...또 돈은 얼마나 받아낼 것인지 -_- super two 때문에 연봉조정 자격을 갖추게 되어 연봉조정을 4번 할 수 있게 되었다. 당장 올해 1200 정도로 시작할 것 같은데 음 -_-

카펜터보다는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수상을 놓친 웨인롸잇이 아깝고, 어쩌면 웨인롸잇에게는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올해 보여주었던 믿음직한 그 모습, 내년에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러면 다시 또 기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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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5 22:46

웨인롸잇 vs 린스컴

어제 린스컴이 7이닝 2실점 11K로 패배를 당하고, 오늘 웨인롸잇이 5이닝 6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둘의 승수 차이는 4승으로 벌어졌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승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웨인롸잇이 이미 사이영상을 반 정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신뢰하지는 지수는 아니지만 ESPN Cy Young Predictor에서는 웨인롸잇이 린스컴은 159.9 대 152.1로 앞서고 있다.

현재 양 선수의 성적은,

린스컴: 200.1이닝 / 13승 5패 / 2.34 ERA / 55볼넷 233삼진 / 9피홈런 / 1.02 WHIP / 2.24 FIP
웨이노: 198이닝 / 17승 7패 / 2.68 ERA / 59볼넷 169삼진 / 15피홈런 / 1.23 WHIP / 3.30 FIP

린스컴이 승수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단연 뛰어나다. ERA는 카펜터에 이은 리그 2위이지만, 2점대 초반 평균자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FIP가 내려가는 기현상을 보인다. 탈삼진은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1위이며, WHIP도 해런 카펜터에 이은 3위. 또한, 린스컴은 피네이로 카펜터 커쇼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맞지 않는 투수이다.

사실 웨인롸잇은 카디널스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켜왔지만, 세이버적인 측면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이기는 커녕 팀 내에서 카펜터 피네이로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투수일뿐이다. 오래 던지며 적게 점수를 주는 건 린스컴 못지 않지만, 그래봐야 QS도 린스컴보다 3번이 적다. 특히나 1.23의 WHIP은 사이영상 후보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어제 린스컴이 정상적으로 승리하고 오늘 웨인롸잇이 정상적으로 패배했다면, 린스컴은 14승 4패/ 웨인롸잇은 16승 8패로 승률의 측면에서 사이영 레이스가 린스컴 쪽으로 기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필리스의 선발이 하필 페드로였다는 점, 웨인롸잇이 강판당하자 마자 푸홀스가 홈런을 치면서 역전시킨 점을 생각하면, 상이란 것이 정말 운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변수는 남은 등판 일정이다. 린스컴의 남은 등판 횟수는 최대 6번이므로 6번을 모두 이기면 19승을 거둘 수 있지만, 자이언츠의 타선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지구를 상대하면서 로키스를 한번도 상대할 일이 없다는 것. 파드레스, 다저스와 디백스가 각각 공평하게 2번씩이다. 반면에 웨인롸잇의 남은 등판횟수는 최대 5번이다. 10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스케쥴로 다행히 플옵 준비로 마지막 선발을 빠질 일은 없다만, 강타선을 가지고 있는 브루어스, 말린스, 로키스 등과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린스컴으로서는 최대한 승수를 챙기면서 웨인롸잇이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지 않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웨인롸잇으로서는 현재까지 던져왔던 것 처럼 7~8이닝 1~2실점을 계속해서 던지면 될 것이고...다만, 린스컴이 6번의 선발 등판에서 67K를 기록하여 300K를 기록한다면 승수에 관계 없이 무조건 린스컴에게 사이영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가장 좋아하는 2명의 투수가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팬심에서 푸홀스 MVP, 웨인롸잇 CYA,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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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나동생 2009.09.06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형님 FIP는 뭐에요? 흠.. 웨이니나 린스컴이나 어떤선수가 받아도 아쉽지 않을거같네요.. 그래도 이왕이면 작년에 린스컴이 받았으니 올해는 웨이니가 받았으면..ㅎㅎ

    • drlecter 2009.09.06 18:58 신고 address edit & del

      FIP는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이라고 해서 수비의 영향을 배제한 평균자책점임. 안타는 수비의 영향이 있으니까 수비의 영향이 없는 삼진, 볼넷, 홈런만 가지고 계산...물론 정확한 공식은 모르고 -_-

    • FreeRedbird 2009.09.08 02:52 신고 address edit & del

      FIP에 대해서는 블로그 개설 초기에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birdsnest.tistory.com/15

      사이영 상은 스탯으로 볼 때 당근 Lincecum에게 돌아가야 맞습니다만... 역시 팬의 입장에서 Wainwright가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ㅎㅎ

    • drlecter 2009.09.09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린스컴이 선발 등판을 한번 거르게 되었네요. 웨이노가 한 발 더 앞서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