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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8 김연아 - Trophee Eric Bombard
2009.10.18 22:12

김연아 - Trophee Eric Bombard

프리 스케이팅 1분 빙판에 드러누워도 1ㅋ위할 기세



- 첫 느낌은 '의외로 강렬하지 않다'는 것.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라고 해서 강렬한 느낌과 파격적인 느낌을 함께 받을 줄 알았는데, 음악도 평이했고 프로그램 구성도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 시즌의 프로그램과 거의 비슷하고, 스텝도 좀 루즈한 면이 있는 것 같고...알고 보니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올림픽 시즌에는 무척이나 대중적이며 전통적이 선택이란다.

- 그래서 그런 무난함 덕분인지 죽음의 무도를 뛰어넘을 수는 없어 보였다. 역시 앞으로도 죽음의 무도를 뛰어넘을 SP는 없을 듯...

-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인 3Lz-3T는 확실히 그간 3F-3T의 어텐션 마크를 지움과 동시에, 경기 후반 체력 부재로 인해서 단독 3Lz에서 자주 나오던 실수를 줄이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하지만...아직도 3F-3T의 그 미칠 듯한 스피드가 그립다.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15초 만에 나오는 그 강렬함을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까?




- 3F를 아예 뛰지 못해서 120~125점 정도를 예상했다. 133점은 연아도 예상하지 못한 점수였던 것 같다. 심판들 사이에서 '와, 예쁘다, 그냥 점수, GOE ㄱㄱ' 이런 분위기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_-

- 더욱 놀라운 것은 프로토콜을 보니 스파이럴과 대부분의 스핀이 레벨 3를 받았다는 것. 이것들이 전부다 레벨 4를 받게 된다면...-_-;

- 정말정말 디테일이 굉장하다. 손 동작 하나, 몸짓 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주제가 없는 클래식(혹은 재즈) 곡이라서 안무가의 안무가 훨씬 중요할 텐데, 정말 윌슨 형은 능력자인 듯. 모든 사람들이 극찬하는 3Lz 후의 랜딩 포즈는 정말 최고!


암튼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첫 출발을 잘 끊은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지나치게 무거운 음악을 선택하여 장내 분위기를 무덤으로 끌고 갔던 것과는 달리(마오 지못미), 대중적인 SP+어둡지 않은 FS의 조합은 밴쿠버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 같다. 또한 작년 월드 이후부터 시작된 심판들의 '연아 찬양' 분위기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금메달은 문제 없다. 체력만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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