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 Jocketty'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13 오프시즌 Wrap-up
  2. 2007.10.05 자케티 해임
2008.02.13 08:16

오프시즌 Wrap-up

1. 자케티 아웃, 모질리악 인 : B+

오프시즌 시작하자마자 자케티가 해임되었을 때는 아니 이런 훌륭한 단장을 왜 자르나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번 기회에 자르지 않았으면 큰일날뻔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프 러나우가 3년간 일구어 온 팜이 어느덧 중위권으로 자란 것을 보면서, 뭔가 팀에 활력이 생겼다는 느낌이 든다.

모질리악의 첫 무브는 피네이로의 2년 13M 계약이었다. 이 넘이 미친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느껴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있다. 최소한 팀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잡은 것처럼 보이며, 롤렌-글러스 트레이드에서는 자케티 보고 배운 트레이드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보여줬다. 앞으로 3년간 기대해 봐도 될것 같다.


2. 라루사 재계약 : B-

천하의 라루사를 2년간 더 붙잡아놓는 데에 성공했건만, 맘에 안 든다. 라루사 때문에 롤렌이 팀을 떠난 것도 가슴이 아프지만, 팀내에 라루사의 파워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마땅치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번 오프시즌 최악의 재계약인 마일스 재계약은 그 라루사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고... 솔직히 모질리악이 라루사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냥 한층 젊어진 로스터를 멋지게 꾸려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3. 에드몽 트레이드 : B0

머리로는 옳지만, 가슴으로는 인정하기 싫은 트레이드 (1).

자신에게 기껏해야 플래툰 자리가 주어질 것이라고 예감하고 구단에 트레이드를 신청했고, 샌디 3루 유망주 데이빗 프리즈와의 맞트레이드되었다.. 그저 펫코 파크에서 다시 부활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에디.


4. 롤렌 트레이드 : B-

머리로는 옳지만, 가슴으로는 인정하기 싫은 트레이드 (2).

내가 롤빠라서 그런지 에드몽 트레이드보다 훨씬 착잡하다. 에드몽은 자신이 원한 트레이드였으나 롤렌은(물론 이분도 원하긴 했지만 -_-) 반강제로 떠밀려서 나간 것도 한가지 이유이겠고... 트레이드 자체는 B+에서 더 쳐주면 A-까지 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굿이다. 글러스 30홈런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150경기 이상만 나와도 감지덕지이겠으나, 어쨌든 푸홀스 뒤를 확실히 받치기는 할 거 같다.

그래도 이제는 더이상 핫코너에서 맨손 캐치와 강한 어깨를 볼 수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롤렌은 각종 projection에서 부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던데(2할 7푼, 15홈런 7~80타점 정도?) 그래도 부활을 믿어본다.


5. 엑스타인, 다구치 아웃 : B+

방향은 확실히 맞지만 엑스타인에게 연봉조정 안 넣어서 드래프트 픽을 얻지 못한 관계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누가 저렇게 싸게 계약할 줄 알았나...-_- 그래도 엑스타인의 아웃은 내가 늘상 주장하던 바였으니; 다구치옹은 왜 하필 필리스로 가서...ㅠ


6. 브라이언 바튼 룰5 : A-

룰5 드래프트의 최대어라고 하는 브라이언 바튼을 카즈가 잡을 줄은 몰랐다.

바튼의 문제점은 역시 무릎 부상일텐데 그 점이야 스카우트들이 알아서 잘 판단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믿는다. 다만 요새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던데, 마이애미대에서 우주항공을 전공하신 분이라 여전히 공부에 대한 미련이 있는 건이 아닌가 의심스럽긴 하다. 또한 출루-파워-스피드를 겸비한 토털 패키지이지만 그것을 한꺼번에 보여준 적은 없기에 모두 잘 갖춰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일단 현재로서 바튼의 위치는 5번째 외야수이다. 엔킬과 던컨의 두 자리는 확실하고 좌투수 상대로 던컨이 빠진다고 해도 파워가 있는 루드윅이 대신할 것이며, 나머지 한자리는 중견수 수비가 되고 발이 빠른 리드오프감 슈마커가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타자인 바튼이 주전 중견수(또는 우익수)와 1번 타자 자리를 차지해서 던컨-바튼-앤키엘의 외야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바튼이 멋지게 활약해 준다면 콜비가 메이저에 올라올 때 좌익수로 돌리고 던컨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7. 몰리나 연장계약 : A0

오프시즌 최고의 무브. 4년 15M의 금액은 더욱 ㅎㄷㄷㄷ하다. 몰리나 수비 실력이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타격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서 저 딜이 중박이냐 대박이냐가 될 거 같은데, 왠지 대박의 기운이 느껴진다. 갈수록 좋아지는 출루능력과 항상 일정 수준 유지하는 장타력을 봤을 때 280 360 390 정도는 찍어줄 수 있을 거 같은데, 4년 평균 저 수치를 찍어준다면 뭐...ㅎㅎ


8. 투수진 로또 2장 : B0

이지 옵션 사용한 건 당연한 거니 제쳐두고, 클레멘트 계약은 상당한 굿딜이나, 피네이로 계약은 이넘한테 2년 계약을 보장해줬다는 거 자체가 에러다. 피네이로는 작년 55이닝 동안 11홈런을 허용한 무시무시한 분이라, 차라리 1년간 푹 쉰 클레멘트에게 기대를 걸고 싶다. 둘 다 영 아니면 프랭클린이라도 선발로 돌려야지...다앻인 것은 카펜터와 멀더의 회복 속도가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카펜터는 올스타 즈음해서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제발 무리해서 돌아오지는 말길...


9. 내야 보강 : C+

라루 백업포수는 괜찮은 거 같지만, 이즈투리스 쓰느니 라이언 그냥 써봐도 될 거 같고, 마일스는...


10. 스프링 트레이닝

나에게는 푸홀스의 건강 여부, 콜비의 활약 여부와 불펜 싸움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다. 푸홀스가 건강하지 못하면 그날로 시즌 접어야 되는 거고 -_- 콜비는 완전 초토화하지 않는 이상 트리플 A에서 시작하겠지만 그냥 뛰는 것만으로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을 거 같다ㅋㅋ

불펜의 경우 자리가 많이 차서 기껏해야 한 자리 나올까 말까 하지만 클리프 폴리테, 드웬 브래즐턴, 존 와스딘 등의 베테랑들과 마크 워렐, 카일 맥켈런, 제이슨 모테 또는 크리스 페레즈까지 경쟁하는 모습이 재밌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신인 중 한 명이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어서 불펜 한자리 꿰찼으면 좋겠다.

아, 이고르는 사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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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08:27

자케티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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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10월에 쉬게 된 카즈가 화끈하게 오프시즌을 시작하였다. 카즈의 GM 겸 Vice President이던 월트 자케티가 오늘 해임되었다.

구단주 빌 드윗의 말에 의하면, 조직과 야구에 대한 약간의 의견 차이로 자케티와 헤어졌다고 하면서, 이번 결별은 서로 간의 존중과 이해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_-

자케티 단장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약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서 13년간 팀을 이끌어 오며 작년에 우승까지 시킨 단장을 바로 자를 수는 없다. 즉, 자케티와 구단 간의 불화는 오래 전부터 계속 되었던 것이다.

표면적 원인은 제프 러나우를 가운데에 둔 구단과 자케티의 갈등이다.(이하 caliente1102님의 댓글을 참조) 썩은 팜을 일으켜 보고자 드래프트를 중시하고 팜을 소중히 하려던 구단의 움직임. 언제나 그랬듯이 유망주 팔아서 큰 임팩트를 줄 선수를 트레이드 해오려던 자케티. 구단의 움직임의 중심에 제프 러나우가 있었으며, 이 사람은 철저한 스탯 가이라고 한다. 문제는 제프 러나우가 중용되는 과정에서 자케티의 절친한 친구인 브루스 매너가 할일을 잃었다는 점이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그 따위로 드래프트를 했으니, 그런 처분은 당연할 수도...

아마, 둘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게 된 원인은 멀더 딜일 것이다. 05년도에 해런+칼레로+바튼을 주고 데려온 멀더는 05년에는 17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했지만, 06년에 회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07년 9월에 복귀해서 또 다시 부상으로 나가떨어졌다. 그에 반해 오클로 넘어간 해런은 완연한 에이스로, 바튼은 차기 1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게다가 05년 드래프트의 성공. 현재 카즈 팜의 주축은 당연 05년 드래프티들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에서 자케티의 목소리는 힘을 잃어가고, 올해는 플옵 진출까지 실패하고...자케티가 서 있을 자리는 없었다.

카즈 팬 사이트 Viva El Birdos에서는 좀더 근본적인 문제로 파고 들어간다. 이에 의하면, 멀더 딜은 자케티에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첫번째는, 그의 트레이드가 실패했다는 것. 단 한번이라고는 하지만 그 충격은 너무나 컸다. 두번째는, 팀의 운영 방향을 현재에 이기기 위해서 미래를 파는 쪽으로 택했다는 것.

그 전까지는 카즈 팬들이 플옵에 진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03년 오프시즌에는 드류와 머레로를 주고서 웨이니를 받아올 만큼 탄력적인 트레이드도 가능했다. 그러나 04년 105승을 거두고 우승에 실패하자, 팬이나 프런트 오피스나 시야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10월에 경기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졌고, 우승을 못하면 비난을 들어야 했다. 정말 운이 좋게 2006년에 우승을 하긴 했으나, 그 내면에는 105-100-83-78이란 숫자가 남아 있다. 지난 4년간 카즈의 승수.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많은 팬들이 올해 새로운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것을. 에드먼즈, 롤렌, 엔카 등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골골대고 있을 때, 던컨, 엔키엘, 루드윅, 라이언, 웨이니 등의 젊은 선수들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마이너에서 더블 A 스프링필드는 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변화를 위한 토대는 분명히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아마 올해 이후로 카즈는 많이 변할 것 같다.

우선 자케티-라루사-던컨 트리오가 조만간 해체될 것이다. 이미 자케티의 한 축은 무너졌고, 라루사의 계약은 아직 미정이며, 던컨도 내년까지일 뿐이다. 라루사가 자케티를 따르느냐 던컨을 따르느냐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지만, 어쨌든 08년 이후에 세 사람 모두 카즈에서 보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얘기했던 대로 팀 운영이 베테랑 중심 운영에서 젊은 선수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뭐 대충 엔카 팔고 엑스타인 재계약 안하고 뭐 이 정도로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자케티의 방향이 장기적으로는 잘못되었다고는 해도, 그가 있음으로 해서 지난 7년간 카즈의 야구를 보는 것은 참 즐거웠다. 항상 창의적인 트레이드로 팬들을 놀라게 하면서 동시에 팀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었고, 그의 트레이드의 산물들은 작년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또 최소한 뻘짓은 하지 않음으로써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지금까지 카즈 팬으로 타팬들에 비해서 단장 욕은 별로 해본 기억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13년간 카즈의 단장을 맡으면서 7번 포스트시즌 진출, 그 중에 2번은 NL 우승, 1번은 WS 우승. 카즈에서 1,117승 968패로 승률 .536 기록. 그리고 2000년 초반 NL을 지배했던 기억.

당신 때문에 편안히 야구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어요.

덧> 자케티의 화려한 트레이드 작품들.

1. looper and spare parts for edgar renteria
2. a bunch of nobodies for darryl kile and dave veres
3. juan acevedo and spare parts for fernando vina
4. bottenfield and kennedy for jim edmonds
5. tatis and reames for steve kline and dustin hermanson
6. lankford for woody williams
7. polanco and spare parts for scott rolen
8. narveson for larry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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